[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 대대적인 선수 개편 가능성과 마주하면서 더 혼란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2일(한국시간) ‘맨유가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맨유의 최근 흐름은 최악에서도 최악이다. 흐름을 스스로 망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엉망진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승점 31점으로 7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본선행 마지노선인 5위 토트넘 홋스퍼(39점)에 8점 차로 벌어져 있다. 챔피언스리그(UCL) 마지노선인 4위 아스널(40점)과는 9점 차이다.
순위로만 보면 아직 희망적이나 각종 지표는 맨유가 얼마나 최악인지를 알려준다. 20경기 22득점 27실점이다. 10위권 이내 팀 중 가장 득점이 적다. 3위 맨체스터 시티(45득점)에 득점력이 절반 수준이다. 강등권 세 팀을 제외하면 14위 크리스탈 팰리스(22득점)와 같다.
지난 11월 27일 13라운드 에버턴전 2연승 이후 UCL 조별리그 5차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전 무승부까지도 흐름은 유지됐지만, 이후 추락의 연속이었다.
리그 7경기 1승1무5패, UCL 바이에른 뮌헨(독일)전 패배까지, 시원한 경기력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말이 자동 발사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부호 짐 래트클리프가 구단 지분 일부를 인수한 뒤 살생부가 등장했다. 최대 7명이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겨울 이적 시장에 버려질 가능성이 있지만, 올여름 이적 시장까지 생각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빨리 이적 여부가 정리되는 대상은 바란이다. 바란은 30대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현재 가치는 3.000만 파운드(약 496억 원) 수준이다. 바란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잦은 부상에 스피드 저하는 효율성이라는 잣대로 보면 아쉬움이 있은 것도 사실이다.
매체는 ‘맨유가 바란과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체자 물색도 나서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의 이탈과 더불어 빅토르 린델뢰프, 조니 에반스와도 더는 동행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화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이 6개월 안쪽으로 들어온 이상 바란은 다수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현재 주급 34만 파운드(약 5억 6,000만 원)인 바란의 몸값을 적어도 50%는 줄여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불발이면 계약 연장은 없는 것으로 정리된다.
여러 구단을 물색 중인 맨유는 2005년생 젊은피 레니 요로(OSC릴)를 눈여거 보고 있다고 한다. 릴은 요로를 붙잡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물론 7,800만 파운드(약 1,291억 원)를 몸값을 지급한다면 보낼 의향도 있다고 한다.
요로는 2021-22 시즌부터 릴 성인팀을 누비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까지 소화하는 등 즉시 전력감 수준으로 올라섰다. 리그와 UECL에서 3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비진 개편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에반스는 계약 만료, 린델뢰프는 1년 더 계약을 연장했지만, 가치가 없다면 팀들 따나도 이상하지 않다.
맨유 이상으로 탐을 내고 실제 토트넘 홋스퍼, 첼시 등이 협상 중인 장-클레어 토디보(OGC니스)나 곤살로 이나시우(스포르팅CP), 제라드 브래스웨이트(에버턴) 등도 맨유 영입 후보군에 있다. 랫클리프가 돈을 쓰겠다고 선언한 이상 다양한 영입이 이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서로 보인다.
요로를 실제로 영입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맨유가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 동시에 기존 선수들을 확실히 지우겠다는 의지도 있어야 가능한 문제다. 린델뢰프에 해리 매과이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 등 부상자 속출로 고난의 길을 걷는 맨유는 더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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