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다툼이 뜨겁다. 한창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황에서 최대 변수를 맞이한다. 상승세를 탄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국가 대표팀 차출로 소속팀을 떠난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지난 시즌 득점왕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는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2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으로 득점 1위는 홀란드와 살라다. 두 선수가 나란히 14골을 마크했다. 시즌 초반 홀란드가 쾌속 질주로 앞서나갔으나 부상의 덫에 걸리며 개점 휴업했다. 그 사이 살라가 추격에 성공하며 어깨를 나란히했다.
뒤이어 손흥민과 본머스의 도미닉 솔란케가 12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팀 사정상 원톱에서 윙포워드로 포지션을 바꿔 뛰면서도 착실히 골을 터뜨렸다. 솔란케는 최근 놀라운 득점 감각을 보이며 12골을 마크했다. 본머스가 올 시즌 리그에서 터뜨린 28골의 약 42.9%를 책임지며 특급골잡이로 우뚝 섰다.
복병이 또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재러드 보언이다. 19라운드까지 11골을 적어내며 득점 순위 5위에 랭크됐다. 3일 치르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 홈 경기에서 골을 잡아내면 득점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득점왕 레이스가 최대 변수를 맞이한다. 바로 살라와 손흥민의 이탈이 다가왔다. 각각 CAF(아프리카축구연맹) 코트디부아르 네이션스컵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리버풀과 토트넘 유니폼을 벗고, 이집트와 한국 국가대표로서 뛴다. 당분간 EPL 득점을 추가할 수 없다.
홀란드가 웃고 있다. 꽤 오랜 기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으나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고, 강력한 라이벌들이 국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솔란케와 보언도 만만찮은 골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EPL 득점왕 경험이 있는 살라와 손흥민보다는 덜 위협적이다.
홀란드는 1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복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완벽한 회복 후 경기에 나선다면, 2월 1일 펼치는 23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를 정조준할 수도 있다. 시즌 초반 워낙 골을 많이 넣어뒀기에 부상으로 리그 6~7경기를 결장해도 득점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이제 곧 반격의 골 행진을 준비 중이다.
홀란드로서는 복귀 후 살라, 손흥민과 격차를 최대한 벌리는 게 관건이다. 살라와 손흥민은 대표팀 성적에 따라 2월 중순까지 결장할 수도 있다. 부상의 터널에서 거의 다 빠져나온 홀란드가 이전과 같은 득점 감각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홀란드, 손흥민, 살라(위 왼쪽부터), 홀란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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