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 FC와 토트넘 홋스퍼가 일본 센터백 이타쿠라 코(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노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과 토트넘은 일본 센터백 이타쿠라 코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었다”고 밝혔다.
1997년생으로 26세인 이타쿠라는 일본 대표팀 핵심 중앙 수비수다. 이타쿠라는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스 팀에서 유소년 생활을 보냈고, 2015년 성인 팀과 계약하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
이타쿠라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베갈타 센다이로 임대를 떠난 이후다. 이타쿠라는 2018년 많은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해 베갈타로 이적했는데, 24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2019년 이타쿠라는 유럽 진출에 성공한다. 이타쿠라의 행선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는 이타쿠라를 영입함과 동시에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FC 흐로닝언으로 임대를 보냈다.
흐로닝언으로 임대를 떠난 뒤 이타쿠라는 엄청난 성장을 거뒀다. 2018-2019시즌 리저브 팀에서 활약했고, 2019-2020시즌 22경기에 출전하며 1군 주전 수비 자리를 꿰찼다.
2020-2020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흐로닝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 시즌 에레디비시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도 들어갈만큼 좋은 활약을 보였다.
2021년 여름 이타쿠라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샬케 04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샬케는 독일 2부 리그로 강등된 상황이었는데, 이타쿠라의 활약에 힘입어 1년 만에 다시 분데스리가로 복귀하게 됐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이타쿠라는 500만 유로(약 71억원)의 이적료로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이타쿠라는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발목 수술로 인해 지난해 10월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7경기 2골을 기록했다. 최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 대표팀 최종 명단에 승선하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타쿠라의 꾸준한 활약에 자연스레 유럽 빅클럽의 관심이 이어졌다. 로마노는 ”최고의 클럽들이 일본 센터백 이타쿠라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가운데 2024년에 주목해야 할 선수는 이타쿠라다”라고 밝혔다.
로마노에 따르면 이타쿠라에 관심이 있는 구단은 리버풀과 토트넘이다. 리버풀은 이타쿠라의 활약을 관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스카우터를 파견했고, 토트넘 사령탑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시절부터 그를 원했다고 한다.
이미 리버풀은 일본 선수들을 두 명이나 영입한 바 있다. 2020년 현재 프랑스 리그 1 AS 모나코에서 뛰고 있는 미나미노 타쿠미를 영입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엔도 와타루를 독일 분데스리가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데려왔다.
리버풀은 일본인 영입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미나미노를 영입한 뒤 리버풀은 30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엔도를 영입한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중앙 수비수 기근을 겪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벤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백업 수비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OGC 니스 장클레어 토디보, 제노아 CFC 라두 드라구신과 접촉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선수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셀틱에서 오현규, 후루하시 교고를 지도했고, 후루하시를 2022-20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득점왕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넘기기도 했다.
따라서 리버풀과 토트넘 모두 이타쿠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타쿠라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으로 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본 대표팀으로 나서는 AFC 아시안컵 활약도 매우 중요하다.
어느덧 이타쿠라는 일본 대표팀을 넘어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과연 이타쿠라가 엔도가 있는 리버풀로 향할지 아니면 손흥민의 토트넘을 선택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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