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잠시 후인 31일 밤 11시(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펼친다.
이 경기는 손흥민이 내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하기 전에 치르는 마지막 소속팀 일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차리는 전지훈련 캠프에 1월 3일 합류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차출과 관련해 “중요한 시기 소속팀 일정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내게 아시안컵은 정말 중요한 대회”라고 양해를 구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의 캡틴으로 64년 동안 달성하지 못한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그에 앞서 본머스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올리고 있다. 박싱데이로 빡빡하게 이어지는 연말 일정에서 연일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에버턴과 18라운드에서는 결승골을 넣었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19라운드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 시즌 전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츠를 들어올렸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11골로 엘링 홀란드(14골•맨체스터 시티),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상 12골)에 이어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아무래도 아시안컵 차출로 연초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가능한 본머스전에서 득점을 올려놓아야 한다. 그동안 손흥민은 본머스에 아주 강했다. 통산 본머스전 11경기 6골 2도움을 올렸고, 홈 5경기에서만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한동안 3연승으로 기세를 탔지만 직전 브라이튼전에서 패해 흐름이 끊겼다. 그것도 2-4로 크게 져 하루빨리 추슬려야 한다. 주장 손흥민이 총대를 메고 “우리가 늘 접근했던 방식으로 경기하지 못했다. 경기력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순위를 떠나 모든 팀이 어려운 상대다. 브라이튼전 막판 15분처럼 경기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빅4 재진입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데 손흥민은 “브라이튼전이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신호가 됐으면 한다. 우리가 실수한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다만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지금은 서로 비난할 때가 아니”라고 바라봤다.
토트넘은 주장 자격으로 선수단에 강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인터뷰로 패배를 털어내는 데 중점을 둔 손흥민을 필두로 히샤를리송, 브레넌 존슨, 지오바니 로 셀소,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내세운다. 손흥민은 4-2-3-1의 왼쪽 미드필더가 유력하다.
본머스는 7승 4무 7패(승점 25)로 12위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11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7경기에서 6승 1무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손흥민보다 1골 더 기록해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솔란케가 토트넘 입장에서 경계 대상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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