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장클레어 토디보(24·OGC 니스) 영입 불발을 대비해 새로운 센터백을 후보에 올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의 플랜 A는 여전히 토디보지만 라두 드라구신(21·제노아 CFC) 영입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토트넘의 출발은 산뜻했다.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까지 4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6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2-2로 비겼고, 다시 10라운드까지 4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토트넘은 리그 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그러나 11라운드 첼시와 맞대결에서 1-4로 패하며 무너졌다. 더 뼈아픈 점은 이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고, 미키 판 더 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첼시와 경기에서 주전 센터백을 잃은 토트넘은 부진에 빠졌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세계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와 3-3 무승부를 거뒀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다시 패하며 4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징계에서 복귀한 로메로도 지난 18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라운드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과 경기에서 에메르송 로얄을 센터백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려고 한다. 토트넘은 니스의 센터백 토디보를 노리고 있다. 토디보는 1999년생으로 23세의 젊은 자원이다. 툴루즈 FC를 거쳐 스페인 명문 클럽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했지만, 임대 생활만 보내고 2021년 니스에 입단했다.
토트넘은 현재 토디보 영입에 진심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18일 “토트넘이 니스와 토디보 영입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토디보도 토트넘 이적을 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사이먼 존스는 ”토디보가 토트넘행을 원한다”고 했다.
토디보가 토트넘에 합류할 경우 토트넘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토디보는 ’넥스트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평가 받을 정도로 스피드가 좋은 센터백이다. 라인을 공격적으로 올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이적을 성사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유는 니스의 구단주 때문이다. 니스의 구단주는 ’이네오스’의 회장 짐 랫클리프 경이다. 랫클리프 경은 최근 맨유의 25% 소수 지분을 인수를 확정했다.
현재 맨유 역시 센터백 자원 대부분이 부상을 당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따라서 1월 이적시장에서 수비수를 보강을 할 계획이다. 랫클리프 경이 토디보를 토트넘이 아니라 맨유에 판매할 가능성이 더 높다. 로마노는 21일 ”이네오스 그룹이 토디보의 맨유행을 추진 중이다”라고 했다.
결국 토트넘은 다른 센터백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뛰고 있는 드라구신이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다음주까지 새로운 센터백 계약 체결을 원한다”며 ”토트넘은 이제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노아와 논의를 시작했고, 오퍼를 곧 제출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드라구신 영입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클럽 유벤투스 유스팀 출신이다. 2020-2021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 제노아로 임대를 떠난 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완전 이적했다. 센터백임에도 불구하고 38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팀의 세리에 A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드라구신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최대 강점인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쿼카’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드라구신은 세리에 A에서 공중볼 경합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발이 빠르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무리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기보다는 준수한 속도와 피지컬을 이용해 상대 공격수와 1대1 수비를 자주 시도한다. 공간 인지력과 위치 선정 움직임이 뛰어나 뒷공간 커버에 능하다.
센터백 수혈이 시급한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넥스트 바란’ 토디보를 영입할 것인지 아니면 ’제공권 최강’ 드라구신을 품에 안을 것인지 토트넘의 선택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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