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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레전드 MF, ‘유럽 최강 팀’ 이어 ‘PL 명문 클럽’까지 방문?…”축구 여행 마지막,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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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FC 미켈 아르테타 감독, 기성용./기성용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아스날 FC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알버트 스투이이벤버그 코치를 만났다.  

기성용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아스날 아르테타 감독과 알버트 코치와 찍은 기념 사진이었다. 

광양제철중-금호고 출신의 기성용은 2009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헤성처럼 등장한 뒤 기성용은 서울 중원을 책임졌다. 통산 93경기 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성장했고, 2008년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A매치 110경기 10골로 한국 축구 레전드가 됐다. 

기성용은 2010년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최고의 명문 구단인 셀틱 FC로 이적했다. 셀틱에서 기성용은 곧바로 10경기에 출전하며 적응기를 마쳤다. 2009-2010시즌이 끝난 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며 국제 무대 경험도 쌓았다.

셀틱에서 3시즌 동안 87경기 12골 9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 이적 후 기성용은 첫 시즌 38경기 3도움의 기록을 남기며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다.

2년차에는 더 많은 기회를 받기 위해 선덜랜드 AFC로 임대를 떠났고, 35경기 4골 2도움으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다. 임대에서 복귀한 뒤 기성용은 다시 스완지의 중원을 책임졌고, 통산 168경기 12골 10도움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2014-2015시즌에는 카가와 신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웠던 아시아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안타깝게도 스완지는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 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기성용은 계약 기간이 끝나며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기성용은 뉴캐슬에서 두 시즌을 보냈고, K리그 복귀를 위해 서울과 협상했으나 협상이 불발됐다. 기성용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 마요르카에서 6개월을 보내고 자신의 친정팀인 서울로 복귀했다. 기성용은 K리그 흥행몰이의 일등공신이 됐다. 네 시즌 동안 114경기 6골 6도움을 올렸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다.

아스날 FC 알버트 스투이이벤버그 코치, 기성용./기성용 인스타그램

기성용은 해외 구단을 방문하며 축구 여행을 다니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과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친정팀 셀틱도 방문했다. 전술가로 통하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 호브 앤 앨비온 구단도 찾았다. 

기성용은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도 다녀왔다. 레알 선수단 역시 밝은 모습으로 기성용을 반겼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라울 곤잘레스 2군 감독, 루카 모드리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는 모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사진 촬영에 임했고, 주드 벨링엄은 진지한 표정으로 기성용과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기성용은 아스날 훈련장까지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구 여행 마지막, 미켈 감독님과 알버트 코치님. 알버트 코치님이 맨유에 계셨던 걸 몰랐는데 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많이 괴롭혔다고 하시면서 재미있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알버트 코치는 2014-2015시즌 맨유의 감독이었던 루이 판 할 감독을 보좌하던 코치다. 이 시즌 기성용은 맨유와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렸고, 두 번째 리그 맞대결에서도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알버트 코치는 기성용에게 이때 이야기를 한 것이다. 

기성용은 ”아르테타 감독님은 선수 시절에도 느꼈지만 타고난 리더인 것 같다”며 ”전술적 철학이 명확한 분들과 이야기를 하니 참 새롭다. 그 철학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참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기성용이 스완지에 입단한 2012-2013 아스날에서 현역 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이후 아르테타 감독은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네 시즌 동안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것이다. 아스날과 스완지의 경기에서 기성용과 아르테타 감독은 같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기성용은 “축구 여행 마지막”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해외 구단 방문 일정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곧 국내로 복귀해 FA 계약을 체결한 뒤 소속팀 전지 훈련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2012-2013시즌 스완지 시티 기성용, 아스날 FC 미켈 아르테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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