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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준우승→EPL 10위, 최악 성적 감독의 고백 “EPL은 정말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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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이 EPL 무대가 정말 어려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프랑스 리그1 챔피언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도 상향평준화 된 EPL의 수준에 혀를 내둘렀다.

포체티노 감독은 29일(이하 한국 시각)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EPL 순위 싸움이 어렵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EPL은 세계 최고다. 매 시즌 발전하고 있다”며 “(EPL에서 순위 싸움을 벌이는 것인) 정말 어렵다. EPL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EPL은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어 한다. 선수들과 감독들 모두 EPL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며 동기부여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스승인 아르헨티나 출신 마르셀루 비엘사 감독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비엘사 감독이 은사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또 다른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고 짚었다. “비엘사 감독의 존재는 저에게 정말 중요했다”면서도 “지금은 다른 코치들과 저의 아이디어 등이 공유되어 축구 철학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는 12-13년 동안 함께 일해 온 코칭스태프다. 지금 펼치는 축구는 우리의 철학이지, 비엘사 감독의 철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지만 진화하고 적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축구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진화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저는 저희 팀이 매우 창의적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계속 발전하고, 추진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경기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포체티노 감독은 현역 시절 센터백으로 뛰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과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활약했다. 선수 은퇴 후 2009년 에스파뇰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 데뷔했다. 2013년에 사우스햄턴 사령탑에 올랐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맡았다. 이 때 손흥민을 영입하고 좋은 호흡을 보이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위업을 이루기도 했다. 토트넘을 떠난 후 PSG에서 감독을 맡았고, 올 시즌 첼시를 이끌고 있다. 

한편, 첼시는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이 불안정해 순위 싸움에 크게 밀렸다. 19라운드까지 7승 4무 8패 승점 25를 마크하며 EPL 10위 처졌다. 선두 리버풀(승점 42)에 무려 17점이나 뒤져 우승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딸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7)와 격차도 12점이나 난다.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며 중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포체티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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