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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 손흥민 분노를 억누르고 말문 열었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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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단에 쓰라린 조언을 남겼다.

손흥민이 지난해 9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카메룬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볼을 잡고 있다. / 연합뉴스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은 28일(현지 시각)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홈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4 패배했다.

주장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면서 리그 5호 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1승3무5패(승점 36)로 5위에 그쳤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7)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특히 브리안 힐의 이기적인 플레이는 손흥민을 화나게 했다.

손흥민이 화를 낸 상황은 후반 추가시간 10분에 나왔다. 데스티니 우도지가 공을 직접 드리블하면서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우도지는 좌측에 있던 힐에게 패스를 보냈다. 힐 앞에는 벨리즈, 우도지가 있었다. 또 옆에는 손흥민이 슈팅 각을 보고 있었다. 반대편에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뛰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힐의 선택은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했다.

이미 수비수들이 각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해봤자 막힐 가능성이 높았다. 역시 힐의 슈팅은 골대 안으로 향하지도 못했다. 힐의 선택은 이기적이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힐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좋은 공격 기회에서도 동료들을 활용하지 않은 힐을 향한 외침이었다. 힐은 처음에는 손흥민의 행동을 보지 않다가 뒤로 돌아서서 미안하다고 손을 들어 보였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BBC와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플레이에 근처도 가지 못했다. 우리가 실수한 것을 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 다음 경기가 빨리 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보다 전반전과 후반전 초반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오늘 좋지 못한 경기력을 통해 교훈을 얻고 나아가야 한다. 프리미어리그(EPL)의 모든 팀은 강하다. 우리가 마지막 15분간 뛴 것처럼 하지 않는다면 부진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의 실수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오늘 일을 다시 교훈으로 삼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지난 10월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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