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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5억’ 야마모토 입단식인데…美·日 언론도 주목! 에이스보다 더 관심 끌었던 ‘오타니의 통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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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마코 알비 통역./게티이미지코리아오타니 쇼헤이와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현재 통역을 찾고 있다”

지난 2021년 타석에서 46개의 아치를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9승을 수확하는 등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 타이틀을 품에 안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이도류’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타니 쇼헤이는 단숨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거듭났다. 오타니와 함께 주목을 받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오타니의 ‘입과 귀’가 되는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이었다.

오타니가 수많은 미국, 일본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 미즈라하는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오타니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할 때,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할 때도 항상 미즈하라 통역은 오타니 곁에 있었고, 이로 인해 오타니와 함께 미즈하라 통역의 얼굴은 전세계 야구팬들에게 알려졌다. 그리고 미즈하라의 역할은 단순히 통역에 그치지 않았다.

미즈하라 통역의 존재감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에도 빛났다. 바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있는 ‘일본계 메이저리거’ 라스 눗바가 일본 대표팀으로 뛸 수 있게 만든 이가 미즈하라 통역이었다. 이는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동생으로 ‘FOX 스포츠’에서 야구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밴 벌랜더에 의해 세상에 공개됐다.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라스 눗바./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시 복수 언론에 따르면 눗바는 “어머니가 일본 국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과 자격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밀워키에 있을 때 미즈하라 잇페이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미즈하라 통역은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눗바에게 “어느 정도 일본 대표팀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으며 눗바에게 “서류가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눗바는 “당연히 흥미가 있다”면서도 “다만 내가 자격이 있는지, 일본 측에서 내게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눗바의 일본 대표팀 출전이 공식적으로 성사됐다. 결국 미즈하라 통역의 제안이 눗바를 일본 대표팀으로 만들었던 것이었다.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눗바는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았을 때 ‘최고. 이렇게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었다”고 활짝 웃으며 “어머니가 자란 나라를 대표할 수 있게 됐다. 어머니는 매일 나를 도와주고, 희생했다. 일본 대표팀 합류로 인해 어머니가 주목을 받게 돼 내겐 특별한 일이다. 마치 꿈이 이루어진다는 느낌”이라고 크게 기뻐했다.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미즈하라 통역은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015억원)이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었을 때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유는 오타니와 다저스에서도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 때문이었다. 팬들은 미즈하라 통역의 거취를 주목했고, 미즈하라 통역은 오타니의 입단식에 참석하면서 우려를 지워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미즈하라 통역이 주목받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계약 때문이었다.

오타니 쇼헤이와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입단식을 가진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미즈하라 통역이 오타니와 함께 다저스에서 통역 생활을 이어가게 된 가운데,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185억원)의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두 명의 일본인 선수가 다저스에서 뛰게 된 만큼 일각에서는 미즈하라 통역이 오타니와 함께 야마모토의 통역까지 겸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뒤따랐다. 그러나 야마모토의 통역은 미즈하라 통역이 아닌 다른 이가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미국 현지 언론들도 야마모토의 통역이 궁금했던 모양새. 일본 ’주니치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야마모토의 입단식이 종료된 후 ‘통역’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바로 미즈하라 통역이 야마모토는 맡지 않게 됐다는 것이었다. ‘주니치 스포츠’는 “야마모토의 통역으로 동석한 것은 야마모토가 속한 에이전시의 마코 알비였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각각 다른 통역과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야마모토의 누나가 영어 회화 선생님이다. 야마모토가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1~2년 뒤에는 분명 영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현재 통역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오타니의 통역은 에인절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미즈하라 통역이 맡는다. 통역은 2인 체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 현지 언론들 또한 미즈하라 통역이 야마모토의 통역까지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타니와 함께 미즈하라 통역도 유명세를 타면서, 야마모토의 입단식에 미즈하라 통역의 거취가 더욱 주목을 받는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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