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급’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공식 입단했다.
다저스 구단은 28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야마모토의 입단식을 개최하면서 “야마모토가 12년 동안 우리와 함께 뛰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문을 두드린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3억2500만 달러(약 421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5000만 달러가 포함된 금액이다”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앞서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 달러에 잡았다. 오타니는 이 가운데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는 ‘지급 유예’에 합의했다. 이와 달리 야마모토는 연평균 2708만 달러를 전액 수령한다. 두 차례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했다.
야마모토의 계약 총액은 역대 MLB 투수 최고액. 종전 기록은 게릿 콜이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9년 3억2400만 달러다. 빅리그에서 공 1개도 던지지 않았던 야마모토는 MLB 투수 연봉 역사를 뒤흔들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모두 붙잡기 위해 ‘지급 유예’를 떠나 1072만5000달러(약 1조3874억원)를 투자한 셈이다.
야마모토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의 일원이 돼 무척 기쁘다”는 소감을 남기면서 “빅리그에서 공을 던지지 않았던 나에게 정말 좋은 평가를 해줘서 감사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정말 이기고 싶다. 계속 이길 수 있는 팀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었고, 그것에 가장 가까운 팀이 다저스라고 생각했다”며 “오타니는 전 세계 최고 야구선수다. 하지만 그와 함께 뛰려고 다저스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내가 동경했던 (빅리그)선수들이 나를 동경하게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우완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3년 연속 4관왕을 달성, 3년 연속 MVP에 선정된 특급 투수다.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7시즌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23경기 16승6패 평균자책점 1.21의 최정상급 성적을 거뒀다.
최고 159km·평균 153km의 포심을 비롯해 포크,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야마모토는 오타니와 함께 도쿄올림픽 금메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합작했다.
오타니가 수술 여파로 2024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면서 야마모토는 내년 시즌 다저스의 1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다. 내년 3월 20~21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