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1년 뒤, 새로운 12명의 선수가 국제 대회를 누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명단 발표식에 참가해 최종 26인을 공개했다.
유럽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정승현(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순민(광주FC) 등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작년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한 후, A대표팀이 약 1년 만에 갖는 국제 대회 본선이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가나와 우루과이를 제치고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그리고 1년 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자신의 색을 입힌 뒤, 입맛에 맞는 26명의 선수를 선택했다. 카타르 월드컵 26인 명단에서 무려 12명의 선수가 바뀐 이번 아시안컵 명단이다.
가장 먼저 최근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리치 시티)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황의조가 혐의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황의조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이번 아시안컵에는 함께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조규성과 함께 오현규(셀틱)가 이름을 올렸다. 오현규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27번째 멤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오현규를 공식 명단에 발탁하지 않았지만, 오현규와 월드컵 동행을 결정했다. 오현규는 이를 묵묵히 받아들였고, 경기 외적으로 선수단을 도우며 공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이젠 아시안컵 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중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신화를 썼던 나상호(FC서울), 백승호,송민규(이상 전북현대), 손준호(산둥타이산), 권창훈(수원삼성), 정우영(칼리즈FC)이 모두 빠졌다. 이 선수들은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중 손준호는 5월 중국 승부조작 혐의로 현지 구금된 상태다.
이들의 자리를 박용우(알아인), 홍현석(헨트), 박진섭, 문선민(이상 전북현대), 양현준(셀틱), 이순민(광주FC)이 메운다. 박용우와 문선민, 이순민은 K리그1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이며 클린스만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박진섭과 홍현석은 지난 9월에 있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현준은 셀틱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활발한 모습을 선보이는 중이다.
수비진도 많은 변화가 있다. 김문환(알두하일)과 윤종규(FC서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홍철(대구FC), 권경원(FA)이 빠졌다. 대신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지수(브렌트포드),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이 선택을 받았다. 이중 김지수의 ‘깜짝 발탁’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지수는 지난 8월 성남FC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에 합류했다. 잠재력을 입증하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골키퍼는 카타르 월드컵 멤버 그대로다. 김승규(알샤밥)와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이 이번 아시안컵 기간 동안 대표팀의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이처럼 카타르 월드컵 명단에 비해 12명이 바뀐 클린스만호는 다음 달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해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 리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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