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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향한 전반기 평가 “빛과 그림지가 번갈아 나타났다…잠재력 있으나 아시안컵 가야돼”

스포츠투데이 조회수  

김민재 / 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독일 축구 매체 ‘키커’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일일히 언급하며 리그 전반기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독일 ‘키커’는 28일(한국시각) “뮌헨은 리그에서 15경기 15골을 내준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지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1-5 대패만 없었다면 이 기록은 훨씬 좋아 보였을 것이다”며 “그렇다면 수비에서는 어떤 선수가 무슨 역할을 맡았을까”라며 리그 전반기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김민재를 두고 “나폴리에서 영입된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했음에도 필연적으로 선발로 나섰었다. 이적, 기초군사훈련, A매치 등 김민재는 항상 출전 시간이 많았다”며 “그의 활약에는 빛과 그림자가 번갈아 나타났다. 프랑크푸르트전 패배로 최하 평점인 6을 받았고, 8일 후 치른 슈투트가르트 전에서는 리그 데뷔골을 비롯해 평점 1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독일 ‘키커’는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인데 최근 리그 경기에서의 대조됐던 활약을 조명하며 김민재를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그는 아시안컵에 나가야 한다. 그의 휴식이 빨리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해 33년 만에 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팀 우승을 이끈 핵심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수많은 빅클럽들과 연결됐고, 뮌헨이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줬다. 5000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 발동과 함께 김민재의 영입을 확정하기 위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그에게 메디컬 테스트 팀을 파견하는 배려까지 보였다.

그렇게 유럽 최정상 구단 중 하나인 뮌헨의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곧바로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다요트 우파메카노, 마티이스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췄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줄곧 팀의 수비를책임졌고, 높게 올라선 뮌헨의 수비 뒷공간을 책임지는 활약을 펼쳤다.

계속되는 출전 속 ‘혹사 논란’도 뒤따랐다. 파트너였던 우파메카노, 더리히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해 쓰러졌고, 전문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 혼자 남았다. 개막 후 15경기 이상 선발 출전했고, 13경기를 풀타임 활약하는 등 휴식없이 내달렸다.

그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서 엉덩이 타박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뮌헨 역시 조 1위를 확정지은 터라 부담없이 로테이션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 2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리그 경기가 뮌헨 지역에 내린 폭설로 연기돼 약 10일 가량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돌아온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팀의 대패와 함께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챔피언스리그), 슈투트가르트, 볼프스부르크(이상 분데스리가)에서 팀의 3연승과 함께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슈투트가르트전에서는 데뷔도움과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뽐냈다.

분명 나폴리에서의 활약보다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나폴리와 뮌헨의 팀 위상을 고려하면 김민재는 더 큰 부담감과 압박감 속에서도 자신의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현지 매체들 역시 평가가 다소 엇갈라리기는 하나 대체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 일정을 보낸 후 휴가를 보내고 있는 김민재는 이제 소속팀 뮌헨을 떠나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은 28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설 26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김민재 역시 포함됐다. 오는 2일 한국에서 본대가 현지 적응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고, 다음날인 3일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한다. 김민재는 이날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과 함께 대표팀으로 향한다.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우승이 없는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을 노린다. 유럽 최고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민재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의 후방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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