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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인기 살아나나… 전반기 관중 작년보다 23.5% 증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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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 승리를 거둔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의 인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8일 발표한 2023-2024시즌 전반기(1∼3라운드) 결산 자료를 보면, 남자부 경기 입장 관중은 10만9천709명, 평균 관중은 1천741명으로 지난 시즌 전반기(8만8천869명·평균 1천411명)와 비교해 23.5% 늘었다.

여전히 여자부(총관중 15만803명·평균 2천394명) 관중 수에는 못 미치나 여자부 관중이 제자리걸음인 데 반해 남자부 관중은 비약적인 증가세여서 괄목할 만하다고 연맹은 짚었다.

절대 1강으로 군림해 온 대한항공을 밀어내고 남자부 선두를 질주하는 우리카드가 남자부 흥행의 불쏘시개 노릇을 했다.


지난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반기 남자부 최다 관중을 동원한 경기는 12월 24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3천267명)였으나 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른 홈 경기에서 세 차례 관중 3천명 이상을 넘기는 등 관중 동원 상위 5경기 중 2∼5위를 차지해 남다른 티켓 파워를 뽐냈다.

여자부 최다 관중 경기는 역시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로 6천150명이 입장했다.

흥국생명의 홈인 삼산월드체육관은 전반기 최다 관중 1∼5위 경기를 석권해 새로운 배구 메카로 입지를 굳혔다.

전반기 남녀 통합 TV 시청률은 0.86%로 집계됐으며, 여자부(1.15%)와 남자부(0.56%)의 격차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끝난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남자부에서 유일하게 시청률 1%(1.02%)를 넘었다. 20일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여자 라이벌전은 1.54%로 이번 시즌 남녀를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자랑했다.


프로배구 신영석 사진 / KOVO

한국전력의 신영석은 남자 미들 블로커로는 최초로 4천득점을 돌파했고, 대한항공의 한선수는 세터 최초로 블로킹 득점 450개 고지를 밟았다.

현대건설의 거미손 미들 블로커 양효진은 V리그 최초로 블로킹 1천500개를 달성했다.

신영석은 역대 남자 4번째 서브 에이스 300개에 3개를, 여자부 표승주(IBK기업은행)는 5번째 서브 득점 300개에 8개를 각각 남겨 후반기 새 이정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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