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용산구 최병진 기자]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59)은 황의조 이탈의 대안을 내부에서 찾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CGV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할 26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부임 후 3명의 스트라이커를 꾸준하게 발표했다. 조규성, 오현규, 그리고 황의조. 세 선수는 매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을 펼쳤다. 조규성이 주전으로 나서는 가운데 오현규와 황의조가 교체로 투입됐다.
하지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황의조를 발탁할 수 없게 됐다. 황의조는 최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았고 대한축구협회는 명확한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황의조를 발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가 수사를 받는 기간에도 혐의가 확실하지 않다며 선발을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대표팀 발탁 정지 처분을 내리자 이를 순응했다.
황의조의 이탈로 ‘뉴페이스’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2023시즌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의 발탁 여부는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와 조규성만을 발탁하며 기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스트라이커의 경우 내려서서 하는 선수를 쓸 수 있고 오현규나 조규성도 충분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손흥민도 가능하다. 측면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대안을 설명했다.
역시나 믿는 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11골로 득점 4위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힌트가 됐을 ‘토트넘의 손흥민 활용법’이다.
또한 측면에는 황희찬이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황희찬은 손흥민보다 한 골 적은 10골로 득점 6위에 올라 있다. 황의조의 이탈로 공백이 생겼지만 기존의 공격진으로 충분히 금메달 사냥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과도한 자신감이 아니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처음에 부임 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같이 아시안컵에 나서서 좋다고 했다. 그런 자리인 만큼 카타르에서 꼭 우승을 하고 돌아올 것이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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