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전에 8~10명이 부상으로 뛸 수 없다. 두 명은 선발로 출전할 수 없다. 이 중엔 미토마가 있다. 최대 6주 정도 뛰지 못할 전망이다. 아시안컵 출전은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브라이튼 데 제르비 감독)
일본이 100% 전력으로 카타르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척급 활약을 한 미토마 가오루(26, 브라이튼)가 아시안컵에 차출되지 못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이 28일(한국시간) 브라이튼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말을 옮겼다.
데 제르비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홋스퍼전에 8~10명이 부상으로 뛸 수 없다. 두 명은 선발로 출전할 수 없다. 이 중엔 미토마가 있다. 최대 6주 정도 뛰지 못할 전망이다. 아시안컵 출전은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미토마는 2021년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라이튼 유니폼을 입은 이후 벨기에 임대를 거쳐 유럽 적응을 끝냈고 2022년부터 본격적인 1군 팀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2022-23시즌 초반에는 로테이션으로 활약했지만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리며 주전 경쟁에 성공했다. 직선적이지만 폭발적인 드리블과 간헐적인 공격 포인트로 브라이턴 왼쪽 날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포인트를 더하기도 했다. 웨스트햄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 3번째 골을 터트리며 브라이턴 승리에 쐐기를 박더니, 크리스탈 팰리스와 8라운드 순연 경기까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했다.
26라운드 웨스트햄전 득점으로 손흥민 데뷔 시즌보다 훨씬 많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핵심이자 톱 클래스로 발돋움했지만, 데뷔 시즌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시에 프리미어리그 28경기 4골을 기록했다.
영국 ‘비사커’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선수다. 공격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윙에서도 뛸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 매력적”이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리버풀처럼 세계적인 구단이 주목할 거로 내다봤다.
굵직한 이적설에도 브라이튼과 동행을 결정했다. 올해 여름 2027년까지 장기 재계약에 팀 내 최고 주급을 조건으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일본 매체 ‘아메바 타임즈’는 “2021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브라이튼으로 떠난 미토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브라이튼에서 좋은 데뷔 시즌을 보냈고, 이번 시즌엔 공식전 11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일각에서 겨울에 브라이튼을 떠날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맨체스터 시티 혹은 바르셀로나와 연결됐다”고 짚었다.
일본 축구 팬들에게 현지 반응도 전달했다. 매체는 “유럽 다른 팀 이적설이 돌았지만 브라이튼 잔류를 결정했다. 팬들은 ‘미토마는 브라이튼 최고 선수 중 한 명’, ‘2027년 계약 만료 시점엔 몸값 1억 파운드(약 1645억 원)가 될 것이다’, ‘데 제르비 감독이 팀을 지휘하는 한 브라이튼에 머물러야 한다’고 환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시즌처럼 폭발적인 경기력은 아니다. 데 제르비 감독에게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17경기 3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6경기 무득점 1도움이다. 가장 최근 공격 포인트는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 경기에서 1도움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흐름은 떨어졌지만, 일본 대표팀엔 핵심 선수다. 2021년 A대표팀에 부름 받은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며 세계 무대를 몸소 체험했다. 교체로 출전했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1도움을 적립하며 프리미어리거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 A매치에서도 알토란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3월 콜롬비아전에서 1골, 6월 엘 살바도르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진 페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일본 4-1 완승에 날개를 달았다.
일본 입장에선 미토마 이탈은 치명적이다. 최근에 핵심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도 부상 가능성에 우려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구보 타케후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했을 수도 있다”라고 알렸다.
루벤 알카라즈(카디스)의 어이없는 파울 때문이었다. 알카라즈는 구보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옆구리를 가격했다. 후반전에도 볼을 잡고 빠져 나가는 구보를 잡고 잡아 끌며 럭비와 같은 파울을 했다.
구보는 “갈비뼈에 금이 갔을 지도 모른다. 정밀 진담을 하지 않아 잘 모르지만 아프다. 내 체감상 복싱에서 펀치를 맞은 느낌이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주전급 수비수 이타구라 히로시(묀헨글라드바흐) 컨디션도 100%가 아니다. 10월 왼쪽 발목 수술을 했는데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 윈터 브레이크(겨울 휴식기)전에 복귀하지 못해 실전 감각에 우려가 있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아시안컵에 문제 없이 뛸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미지수다.
일본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4회)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한국처럼 28일부터 국내 소집 훈련을 차려 아시안컵을 대비하고 있다. 1월 1일 태국 대표팀과 친선전을 시작으로 아시안컵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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