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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WS 우승 견인’ ML 13년차 베테랑 포수, KBO ‘MVP’와 호흡 맞춘다…”화이트삭스와 1년+옵션”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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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의 마틴 말도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2년 주전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던 마틴 말도나도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다.

미국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는 27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시카과 화이트삭스와 계얍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아직 말도나도의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단년 계약에 옵션이 붙은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머레이가 가장 먼저 말도나도의 화이트삭스행을 보도한 이후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년 계약+2025년 옵션”이라고 밝혔다.

말도나도는 지난 200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7라운드 전체 803순위로 애너하임 에인절스(現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1년에서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말도나도는 2011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듬해 78경기에 출전해 62안타 8홈런 30타점 22득점 타율 타율 0.266 OPS 0.729의 성적을 남기며 조금씩 기회를 늘려갔다.

밀워키에서만 6시즌을 뛴 말도나도는 2017시즌에 앞서 ‘친정’ 에인절스로 이적하게 됐고, 그해 주전으로 마스크를 끼며 138경기에서 158안타 14홈런 38타점 43득점 타율 0.211 OPS 0.644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말도나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 시카고 컵스를 거치는 등 ‘저니맨’ 생활을 거듭했고, 2019시즌 말부터는 휴스턴에 정착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의 마틴 말도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말도나도는 타격에서는 기대감이 크지 않은 선수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을 제외하면 2017년부터 꾸준히 100경기 이상 포수 마스크를 쓸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나다. 특히 2021시즌부터는 시즌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말도나도는 꾸준히 마스크를 써왔고, 2017년에는 포수로 골드글러브를 수상, 지난해에는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품에 안는데 큰 힘을 보탰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휴스턴이 이번 윈터 미팅에서 빅터 카라티니를 영입했을 때 말도나도와 이별은 분명했다. 카라티니에 야이너 디아즈까지 풍부한 옵션이 있었기 때문에 말도나도는 다른 팀을 찾아야 했다”며 “메이저리그에서만 13시즌을 뛴 베테랑은 이제 여섯 번째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MLBTR’은 “말도나도는 빅리그에서 평균 수준의 안타를 친 적이 없다. 야구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적은 타자 중 한 명이다. 말도나도는 1000경기 이상 출전한 226명의 타자들 중 조이 갈로(미네소타 트윈스) 다음으로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말도나도는 장타력도 하위 5위, 출루율도 가장 나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말도나도가 휴스턴의 주전으로 마스크를 쓴 이유는 분명했다.

“MLBTR’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스턴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로스터에서 말도나도에게 1번 포수로 기용한 것은 감독과 투수, 스태프들이 얼마나 높게 평가했는지를 말해준다”며 “말도나도는 커리어 내내 매우 뛰어난 수비형 포수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의 마틴 말도나도./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페디./마이데일리

‘MLB.com’은 “이번 계약은 이달 초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영입한 맥스 스태시와 짝을 찾고, 젊은 투수진을 보유한 화이트삭스에게 합리적”이라며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일원이었던 베테랑 포수와의 계약은 많은 가치가 있다”고 짚었다.

말도나도가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올해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역대 최초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정규시즌 ‘MVP’ 타이틀을 품고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된 에릭 페디와 말도나도가 호흡을 맞추는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10년 7억 달러)에 이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년 1억 1300만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12년 3억 2500만 달러)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뜨겁게 달아올랐으나,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면서 시장은 조금 잠잠한 모양새다. 그러나 미치 가버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에 합의, 케빈 키어마이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잔류하는 등 연휴에도 크고 작은 계약들이 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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