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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REVIEW] ‘슈퍼 가르나초 멀티골→호일룬 역전골’ 맨유, 애스턴 빌라에 3-2 대역전승…OT 드라마 쓰고 ‘4경기 만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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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르나초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 가르나초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 가르나초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 가르나초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 호일룬이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득점했다
▲ 호일룬이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득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구장에서 드라마를 썼다. 후반 45분 동안 연속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올드트래포드에서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스턴 빌라를 제압하면서 그간 부진을 씻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3-2로 제압했다. 전반에 2실점을 했지만 후반에 연속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승리를 해냈다. 호일룬은 이날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넣으면서 크게 포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라운드까지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1992년 11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시절 이후 처음으로 4경기 내리 득점에 실패했다. 31년 만에 공식전 4경기 연속 무득점의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당시 텐 하흐 감독도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 팀이 아니다. 지난주에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리버풀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했다. 수비를 잘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리버풀전이 기준이 돼야 한다. 지난 시즌엔 리그컵에서 우승했고 FA컵 결승까지 진출했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3위였다. 좋은 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침착하게 계획을 짜고 이어가야 한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홈에서 반등이 필요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일룬에게 원톱을 맡겼다.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래시포드가 한 칸 뒤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마이누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었고 포백은 지오구 달롯, 라파엘 바란, 조니 에반스, 애런 완-비사카였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꼈다.

애스턴 빌라는 왓킨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망을 조준했고, 덴돈커가 세컨톱 자리에서 함께 뛰었다. 더글라스 루이스, 맥긴이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램지와 베일리가 날개에서 뛰었다. 수비는 디뉴, 랑글레, 디에고 카를로스, 콘사였고, 애스턴 빌라 골문은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지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엔 최근 변화가 있었다. 크리스마스였던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네오스(INEOS) 그룹의 랫클리프 회장이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한 클래스B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 금액은 12억 파운드(약 1조 9,860억 원)에 달하며 향후 클래스A 주식 25%도 매입하는 데도 글레이저 가문과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A 주주는 동일하게 주당 26파운드(약 4만 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11월 구단 매각을 발표했다. 현재 대주주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신규 투자, 판매 또는 회사와 관련된 기타 거래를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한다. 구단의 남성, 여성 및 모든 아카데미의 장기적인 성공을 향상하는 맥락에서 경기장 및 인프라 재개발, 글로벌 규모의 클럽 상업 운영 확장을 포함해 구단 강화 평가가 포함된다”라고 알렸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만족스러운 제안이 온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새로운 자본가에게 넘길 계획이었다. 초반엔 카타르 자본이 글레이저 가문에 접근했다.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타니 회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뛰어들었다.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타니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예전의 영광을 되돌릴 계획이다. 셰이크 자심의 나인투 재단을 통해 완전히 채무가 없어질 것이다. 나인투 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축구팀, 트레이닝 센터, 경기장 및 인프라 등 모든 커뮤니티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카타르 자본은 100% 구단 매각에 컨소시엄 대출 없이 현금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매각을 추진하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최초 50억 파운드(약 7조 8,283억 원)를 제안하려고 한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경제 전문가들도 50억 파운드 선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적합한 금액으로 전망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카타르 측에 더 많은 자본을 요구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금액으로 60억 파운드(약 9조 466억원)에서 90억 파운드(13조 5699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구단 시장 가치 평가액보다 2조 정도 더 많은 액수였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인수 문제가 길어지는 동안 구단 명성이 많이 하락했다. 2005년 미국에 기반을 둔 사업가 말콤 글레이저가 7억 9,000만 파운드(약 1조 3,075억 원)에 인수해 지금까지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2014년 말콤이 고인이 된 후로는 자녀들이 공동 구단주로 일을 해왔다. 

여기에 100% 인수도 글레이저 가문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기더라도 소수 지분을 보유하길 원했다. 카타르 자본은 50억 파운드 이상 지불하는 걸 원치 않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전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축구단 운영 관리에 있어 제대로 된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글레이저 아웃’이라는 문구도 심심찮게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는 주기적으로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떠나길 요구했다.

랫클리프는 글레이저 가문 조건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 일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25%를 보유하면서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네오스 자본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꾸리려고 했다.

이네오스는 세계 석유화학회사 8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미 OGC니스(프랑스), 로잔FC(스위스), 라싱 클루브 아비디안(코트디부아르) 등 축구 구단을 포함해 럭비팀 올블랙(뉴질랜드), 포뮬러1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소유하고 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랫클리프 인수로 굳어졌지만 공식발표는 아직이었다. 소문만 무성했던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랫클리프는 “맨체스터의 로컬 보이이자 평생 서포터인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운영권을 가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상업적인 성공을 안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항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겠다. 우리 스포츠그룹의 글로벌한 전문성과 지식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더 큰 발전을 도모하겠다. 구단의 잠재력은 여전하다. 또, 올드 트래포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자금도 지원하겠다”며 “우리의 야망은 분명하다. 우리 모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유럽 더 나아가 세계 축구 정상에 오르는 걸 다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랫클리프는 새로운 단장을 데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시스템을 확립하려고 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우샘프턴, 토트넘 홋스퍼, AS모나코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세웠던 폴 미첼이 유력 후보다. 현재 올드 트래포드 근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명가 재건을 위해 팀 시스템을 현대적으로 바꿀 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전권을 쥐고 최고의 팀이 됐는데,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확실한 시스템이 적립되지 않았다. 풋볼 디렉터(단장)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영입 계획이 중구난방이었다.

올드트래포드 리모델링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 1909년 만들어진 올드트래포드는 ‘꿈의 구장’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신식 구장들에 비해 노후화가 심하다. 최근에도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화장실, 천장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사진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돼 관심을 모았다.

더 많은 팬을 수용할 수 있도록 증축 계획까지 세웠다. 현재 올드트래포드엔 7만 4천 관중이 들어올 수 있는데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려고 한다. 랫클리프 구상안이 모두 실행된다면 유럽 최고 수준 수용 인원을 자랑할 수 있게 된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면담을 통해 향후 팀 플랜 구상도 짤 계획이다. 현재 텐 하흐 감독에게 전권을 줬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박싱데이 첫 번째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홈 구장에서 애스턴 빌라에게 승점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전반전은 쉽지 않았다. 이네오스 그룹 관계자도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가르나초 등이 위협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반 14분 경 애스턴 빌라 골망을 조준하며 선제골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 21분 애스턴 빌라에게 프리킥을 허용했는데 허술한 수비를 보였다. 맥긴이 다소 먼 거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스 안에 볼을 붙였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 중 단 한 명도 걷어내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박스 안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장면이었다. 오나나 골키퍼도 바로 옆으로 바운드된 볼을 막을 수 없었다. 5분 뒤에 또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에서 떨어진 집중력이었다. 애스턴 빌라에 주어진 코너킥에서 반대로 크게 돌아 뛰는 랑글레 동선을 파악하지 못했다. 랑글레는 프리 헤더에 가깝게 슈팅했고 덴돈커가 여유롭게 밀어 넣어 추가골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45분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는데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전 기록 면에선 나쁘지 않았다. 슈팅 7개 중에 3개가 유효슈팅이었다. 프리킥은 5번을 시도했고 코너킥은 한 번이었다. 오프사이드가 6번이나 선언되면서 공격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투했다. 위협적인 공격도 20번이었다.

애스턴 빌라도 마찬가지였는데 결정력에서 차이였다. 6번 슈팅 중에 유효슈팅 두 개였다. 유효슈팅 두 번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프리킥은 10번이었다. 4번의 코너킥을 잘 살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라인을 뚫어냈다. 위협적인 공격은 31번으로 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배후 공간을 유려하게 타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전에 추격 불씨를 살릴 뻔 했다. 후반 4분 가르나초가 애스턴 빌라 골망을 뒤흔들었다. 측면에서 빠르게 역습해 애스턴 빌라 압박을 풀어 냈고 래시포드가 가르나초에게 볼을 전달했다. 가르나초는 애스턴 빌라 골문 빈틈을 정확하게 조준해 득점했는데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아쉬움을 삼켰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4분 벌어진 애스턴 빌라 틈을 공략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래시포드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래시포드는 측면에서 쇄도하는 가르나초를 봤다. 가르나초는 래시포드 패스를 방향만 툭 바꿔 애스턴 빌라 골망을 뒤흔들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만회골 이후 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전반에 두 골을 성공했던 애스턴 빌라도 만만한 팀은 아니었다. 직선적인 공격 패턴이었지만 날카로운 슈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몇 차례 위기에서 탈출한 뒤에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했다. 후반 20분 호일룬이 박스 안으로 쇄도했고 애스턴 빌라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올드 트래포드에 모인 팬들은 페널티 킥 가능성을 지켜봤지만 선언되진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측면에서 공격 활로를 찾았다. 가르나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달아 볼을 잡고 애스턴 빌라 수비에 부담을 줬다. 에릭센이 코너킥을 시도해 애스턴 빌라 박스 안에 볼을 투입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애스턴 빌라도 오른쪽 날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흔들었다. 유기적인 삼자 패스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압박을 뚫으려고 했다. 하지만 후반 26분 가르나초의 한 방이 또 빛났다. 가르나초는 2선에서 볼을 잡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습을 이끌었고 측면으로 볼을 뿌렸다. 이후 자신에게 온 볼을 과감한 슈팅해 득점했다.

애스턴 빌라 에메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침착함을 요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텐 하흐 감독은 동점골이 터지자 뛸 듯이 기뻐했다. 애스턴 빌라는 실점 이후에도 빠르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에 파고 들어 매서운 슈팅을 했다. 하지만 베테랑 수비수 에반스의 몸을 날린 수비를 뚫지 못해 추가골에 실패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에메리 감독은 디아비, 차니올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교체로 흐름을 바꿔 결승골까지 뽑아내려는 판단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존 디펜스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애스턴 빌라 볼 흐름을 끊는데 힘을 쏟았다.

완-비사카는 몸을 던지며 애스턴 빌라 빌드업을 방해했다. 애스턴 빌라는 볼 소유권을 지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에 볼을 투입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애스턴 빌라 실수를 유도해 스로인을 얻어 공격권을 가져왔다.

래시포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 마이누도 교체로 빠져 나갔는데 올드 트래포드 팬들에게 열성적인 응원을 요구했다. 올드 트래포드 팬들은 마이누에게 반응하며 있는 힘껏 박수를 쳤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 맥토미니 투입으로 고삐를 당기려고 했다. 안토니는 교체 투입과 동시에 한 차례 슈팅을 가져가면서 애스턴 빌라를 위협했다. 후반 36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랐던 역전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호일룬이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애스턴 빌라 맥긴 발에 맞고 볼이 튀었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과감한 하프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스코어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났다

에메리 감독은 남은 교체 카드 두 장을 활용해 고삐를 당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 구장에서 쐐기를 박으려 총력을 다했다. 후반 막판 정규 시간 종료를 달리고 있어도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애스턴 빌라를 압박했다.

텐 하흐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에 고어, 메브리를 넣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젊은 선수를 투입해 에너지 레벨을 높이고 승점 3점을 지켜내려는 의도였다. 볼 점유율을 최대한 지키면서 애스턴 빌라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는 과감한 볼 다툼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볼을 빼앗고 역습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애스턴 빌라에게 쉽게 볼을 내주지 않았다. 추가 시간에 투입된 유망주들도 꽤 여유를 보이며 애스턴 빌라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애스턴 빌라는 짧은 패스로 전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빈틈을 노렸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집중력이 높았다. 애스턴 빌라는 다소 다급한 파울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다가섰다. 스로인으로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려고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종료됐다.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부진에서 탈출했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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