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김하성, 게리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정말 4+1년 3900만달러(약 505억원) 2루수 김하성과 결별 수순을 밟나. 최근 미국 언론들이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올렸다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 크로넨워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연결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막판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내년 페이롤 약 5000만달러 감축 기조를 잡고 2023-2024 FA 시장에서 발을 뺐다. 내년 연봉 3300만달러가 예상되는 예비 FA 후안 소토를 트렌트 그리샴과 묶어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샌디에이고는 양키스의 비싸지 않은 젊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최근 몇 년간 ‘매드맨’ A.J. 프렐러 단장이 주도한 폭풍 외부영입 및 비FA 다년계약이 올 겨울엔 자취를 감췄다. 이제 구단의 기조가 180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 트레이드가 그 시작일 수 있다. 김하성으로서도 트레이드가 나쁜 일도 아니다. 내년 서울 공식개막전이란 변수가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소토처럼 FA를 사실상 1년 앞둔 신분이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어디서 뛰든 충분한 기회를 얻고, 생산력을 내야 FA 시장에서 입지가 넓어진다.
샌디에이고 언론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기대하는 크리스마스 선물들, 발견해야 할 부분들을 꼽았다. 그 중 하나가 ‘Continue to push young talent’다. 젊은 재능을 발굴하고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이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9월은 2023시즌 중 가장 성공적인 달이었다. 마차도, 크로넨워스, 김하성, 게리 산체스가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 젊은 선수들이 나섰다. 매튜 배튼, 에귀 로사리오, 루이스 캄푸사노, 맷 월드론, 페드로 아빌라는 지속적으로 출전시간을 얻으며 번창했다. 샌디에이고가 승리하길 원한다면, 이는 2024시즌에도 계속돼야 하며, 그것은 샌디에이고가 돈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김하성은 지난 9월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 이후 9월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서 복귀할 때까지 원인 모를 복통으로 휴식했다. 타격 페이스도 많이 떨어지는 등 힘든 시기였다. 한편으로 샌디에이고는 미래의 가능성을 타진한 시간이었다.
장기적으로 현재 주축들 이후의 시대를 내다봐야 한다는 뉘앙스다. 샌디에이고의 현재 기조에서 1년 뒤 최소 1억달러 계약을 원할 김하성을 FA 시장에서 잡으려고 할까.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기가 관건일 뿐이다. 김하성은 어디서 야구를 하든 자신의 야구를 하고 평가를 받으면 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