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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1위’ 현대건설,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의 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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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여자프로배구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지난 세 시즌 동안 갖고있던 설움을 풀 수 있을까.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는 25일 3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모두 마치며 6라운드까지 치르는 정규리그의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 현대건설이 13승 5패(승점 41)로 선두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14승 4패(승점 39)로 2위에 위치했으며, 이번 KOVO컵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서울KIXX가 12승 6패(승점 34)로 3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시즌 김연경, 옐레나 ‘쌍포’가 포진한 흥국생명이 절대 1강으로 선두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11승 1패로 흥국생명이 독주를 하는 흐름이었지만 팀 수비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틈을 타 현대건설이 치고 올라왔다. 현대건설은 미들브로커 양효진, 이다현을 앞세웠다. 두 선수의 블로킹으로 세트당 블로킹 득점 2.4를 기록했다.

더욱이 3라운드에서는 흥국생명을 꺾으며 선두를 굳혀갔다. 앞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게 1,2라운드 연패를 당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원정길에서 세트점수 3-1 승리로 9연승과 더불어 선두를 지켰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점수 2-3 패배를 당하며 10연승을 저지당한 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이 지난 설움을 끝마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건설의 마지막 우승은 2015-2016시즌으로 7년 전이나 1위를 기록한 시즌이 있었다.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 매서운 기세로 정규리그 1위를 달렸는데,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우승’이 아닌 ‘정규리그 1위’에 그쳤다.

개막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아쉬움만 남은 시즌들이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모두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베테랑 양효진은 선수단 변화에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현대건설은 황민경을 IBK기업은행으로 보내고 보상선수로 김주향을 받았다. 그리고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태국의 위파이,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가 합류했다. 양효진은 “새로운 선수들이 있기에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현재 현대건설은 등 뒤가 따갑다. 흥국생명이 4라운드부터 다시 추격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승점 2점 차이로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이에 현대건설은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 2라운드 후반부터 이어졌던 상승세를 다시 잡아야만 한다. 2023의 마지막 경기이자 4라운드 두 번째 경기인 흥국생명전이 다시 한번 순위를 판가름 짓는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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