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5명.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반부에 돌입하면서 득점왕 싸움도 치열하다. 가장 큰 변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2, 3위를 달리는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와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다.
현재 1위는 지난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드(23·맨체스터 시티)다. 14골을 마크하며 순위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했으나 부상의 덫에 걸려 주춤했다. 최근 여러 경기를 결장하며 득점 수 14에 묶였다.
홀란드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살라와 손흥민이 추격전을 벌였다. 살라가 12골, 손흥민이 11골로 홀란드를 압박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내년 1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해 득점 행진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 2경기 정도를 더 치른 후 이집트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홀란드는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자신이 빠지면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EPL 4위로 추락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도 참가지 못했으나 다행히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홀란드가 손흥민과 살라의 짧지 않은 공백기에 득점 레이스에서 더 앞서 나갈 공산이 크다. 오히려 차근차근 따라온 복병들에게 눈길이 쏠린다. 제로드 보웬(27·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도미닉 솔란케(26·본머스)가 주인공이다. 둘은 어느덧 11골을 마크하며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결국 홀란드가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고 얼마나 득점 감각을 잘 살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과 살라가 대표팀 차출 공백기를 가지는 사이 독주 체제를 다시 갖춘다면 2시즌 연속 득점왕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맨시티가 2023 클럽월드컵 일정 소화로 EPL 1경기를 덜 치른 점도 홀란드에게 유리한 요소다.
[홀란드, 손흥민, 살라(위 왼쪽부터), 홀란드(중간, 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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