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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이강인·황선우·우상혁…용의 기운으로 날아오를 별들

연합뉴스 조회수  

이정후·김하성, 한국 야구 자존심 걸고 미국 MLB에서 13차례 맞대결

이강인·손흥민, 유럽 무대 누비며 골 사냥

파리 올림픽에서는 황선우·안세영·우상혁, 금빛 도전

입단식 참석한 이정후
입단식 참석한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6 taejong75@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안홍석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세계 곳곳에서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용솟음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유럽 축구 무대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를 뚫고 골 사냥을 노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김주형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고진영도 2024년 한국 스포츠 팬들을 기쁘게 할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다.

7월 26일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태극전사들이 낭보를 전할 전망이다.

김하성, 홈런 세리머니
김하성, 홈런 세리머니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서 한국 김하성 솔로홈런을 친 뒤 홈인하며 이정후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3.12 jieunlee@yna.co.kr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은 2023년 연말, 한국 스포츠계를 달군 핫이슈였다.

‘한국 야구 전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자, 현역 한국 야구 최고 스타 이정후는 한국시간으로 12월 16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약 1천469억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한국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대 규모, 아시아 야수 최대 규모의 특급 대우를 받으며 사인한 이정후는 “경기력으로 증명하겠다”며 빅리그 연착륙을 자신했다.

2023년 한국인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의 빅리그행을 누구보다 반겼다. 2024년에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했다.

NL 서부지구에 속한 팀은 2024시즌에 13번씩 맞대결한다.

김하성은 내년 3월 20일과 21일, 한국 서울의 고척 스카이돔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2024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르고,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본토 개막전’을 벌인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내년 봄, 여름, 가을 한국시간 오전에 야구팬들을 들뜨게 할 소식을 번갈아 가며 전할 전망이다.

감독 품에 안긴 이강인
감독 품에 안긴 이강인

(선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교체 아웃 된 뒤 클린스만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3.11.22 superdoo82@yna.co.kr

이강인은 올해 7월 프랑스 명문 PSG에 입단했다.

그의 PSG행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아직 어린 이강인이 킬리안 음바페 등 특급 스타들이 즐비한 PSG에서 과연 안착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 10월 26일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PSG 데뷔골이자 자신의 UCL 데뷔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전반기 공식전 2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현재 경기력을 새해에도 유지한다면 PSG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패스할 곳 찾는 손흥민
패스할 곳 찾는 손흥민

(선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리기 전 페널티 박스를 살피고 있다. 2023.11.22 superdoo82@yna.co.kr

31세로 이미 기량이 농익은 ‘캡틴’ 손흥민은 2024년에도 ‘전력 질주’를 이어간다.

단짝 해리 케인(뮌헨)이 이적하면서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손흥민은 ‘캡틴’의 자격을 공격포인트와 리더십으로 모두 증명해 보이고 있다.

특히 득점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손흥민은 이번 전반기에 11골이나 넣었다.

2020-2021시즌(12골)에 이어 토트넘 입단 이래 두 번째로 좋은 전반기 득점 수치다.

최종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2021-2022시즌(7골)보다도 득점 페이스가 빠르다.

2024년이 손흥민의 ‘최고의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서 우승한 김주형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서 우승한 김주형

(라스베이거스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김주형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리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김주형은 이날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3.10.16 ddy04002@yna.co.kr

2002년생 김주형은 올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하며 PGA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만 21세 3개월에 투어 3승을 달성한 김주형은 1997년 1월 타이거 우즈(미국)가 만 21세에 3승을 달성한 이후 26년 만에 나온 최연소 3승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PGA투어에서 ‘샛별’ 김주형이 힘을 내면, 한국 남자 골프의 위상이 올라간다.

LPGA 고진영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올해 2승을 거두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았다.

‘에이스’ 고진영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2024년에도 승리 사냥을 이어가면 한국 여자골프는 ‘강국’의 위상을 지킬 수 있다.

안세영, 배드민턴 여왕의 즉위식
안세영, 배드민턴 여왕의 즉위식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2관왕에 오른 배드민턴 안세영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왕관을 쓴 채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10.8 mon@yna.co.kr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없는 스타’로 올라서며 ‘위로 섞인 축하’를 받았던 황선우(강원도청), 안세영(삼성생명), 우상혁(용인시청)은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0로 우승했다.

1분44초40은 어떤 무대에서도 입상할 수 있는 ‘세계 최상위권 기록’이다. 실제 황선우는 2023년 남자 자유형 200m 세계랭킹 3위로, 1위 매슈 리처즈(1분44초30), 2위 톰 딘(1분44초32·이상 영국)과 격차도 크지 않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에서는 메달 2개(2022년 2위, 2023년 3위)를 땄고, 처음 나온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도 얻었으니, 이제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2024년 목표는 자유형 200m 1분43초대 진입이다. 이 기록에 도달하면 올림픽 메달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2023년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로 기록되더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다음 목표는 파리에서 달성하고자 한다. 안세영은 1994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시상식에 태극기를 가장 위에 거는 달콤한 꿈을 꾼다.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한국 선수 최초로 진출해 우승 트로피를 든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은 “모든 대회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고 했다.

이미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2m33)을 통과해 사실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향해 도약한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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