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탠 미치 가버가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25일(한국시각) “포수 미치 가버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2400만 달러(약 312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버는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60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7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가버는 데뷔 첫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9안타 3타점 타율 0.196 OPS 0.636으로 경험을 쌓은 뒤 2018년부터 재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타격 재능이 뛰어난 것이 가버의 가장 큰 장점.
가버는 2018년 103경기에 출전해 81안타 7홈런 45타점 타율 0.268 OPS 0.749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이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가버는 단 93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31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85안타 67타점 70득점 타율 0.273 OPS 0.995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다.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 포수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버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23경기에서 타율 0.167로 크게 부진했다. 그리고 2021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68경기에서 13홈런 31타점 타율 0.256 OPS 0.875의 성적을 남겼고, 시즌이 종료된 후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와 로니 엔리케즈의 반대급부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돼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가버는 2022시즌에는 54경기에서 10홈런 타율 0.207 OPS 0.702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올 시즌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가버는 포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총 87경기에 출전했고, 80안타 19홈런 50타점 45득점 타율 0.270 OPS 0.870의 성적을 거두며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만루포를 포함해 4안타 7타점 타율 0.400 OPS 1.200로 두드러진 존재감을 뽐내는 등 텍사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타격 능력 만큼은 메이저리그 포수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가버는 올해 부활에 성공함과 동시에 2년 24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시애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시애틀 입단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가버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동안 451경기에 출전해 359안타 82홈런 228타점 218득점 타율 0.252 OPS 0.82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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