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는데…
고우석(25, LG 트윈스)과 이정후(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똑같이 지난 5일부터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들어갔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 대박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이정후의 매제 고우석은 여전히 별다른 소식이 없다.
고우석에 대해 조용히, 비밀스럽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입찰이 이뤄지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계약이 발표될 때까지 혹은 포스팅 마감일인 내년 1월4일까지 결말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고우석으로선 차분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CBS스포츠가 최근 이정후, 야마모토 요시노부(25, LA 다저스)의 돌풍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국제 유망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고우석도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라고 한 것 외엔 미국 현지에서 별 다른 언급이 없는 건 찜찜한 대목이다.
어쨌든 데드라인은 다가온다. 그리고 미국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왔다. 이날은 미국 기준으로 22일이다. 사실상 이 시기부터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며, 대부분 구단은 1월 초까지 쭉 쉰다. 현지 에이전시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야구계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를 맞아 쭉 이어 쉬는 분위기다.
역시 1월4일에 포스팅이 마감될 예정이던 야마모토의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이 국내 기준 22일에 발표된 것도, 결국 성탄 연휴이전에 결판 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한 사례다. 즉, 데드라인이 내달 4일이라고 해도 연휴를 감안하면 심리적 마지노선은 현 시점이니, 야마모토 계약이 발표되는 게 매우 자연스러웠다는 얘기다.
이런 측면에서 고우석도 현 시점에서 계약 발표가 되지 않으면, 어쩌면 메이저리그 입성이 힘들 수도 있겠다는 업계의 분석이 있다. 물론 KBO리그도 구단들이 종무를 했지만, 중요한 업무 수행은 이어가는 것처럼, 메이저리그 역시 중요한 사안은 진행할 수도 있다. 때문에 고우석의 행보는 내달 4일까지 지켜봐야 한다.
고우석으로선 메이저리그 신분조회를 받았고, 본인도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있기 때문에 도전에 나섰다. 단, 올 시즌에 조금 주춤한 게 걸릴 수밖에 없다. 올해 고우석은 44경기서 3승8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이었다. LG는 통합우승 했지만, 고우석으로선 100% 만족하기 어려운 시즌이었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가든 못 가든, 분명한 건 도전은 계속된다는 점이다. 어디에서든 계속 야구를 할 선수이고, 또 올해 주춤한 걸 만회할 시간도, 실력도 충분한 선수다. 물론 LG는 고우석의 포스팅 결말에 따라 2024시즌 구상이 많이 바뀔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