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위대한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넘어, EPL을 넘어,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그저 그런 팀 맨유를 세계 최강 반열에 올린 인물.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한, 맨유 역대 최장수 감독이다.
이 기간 동안 맨유는 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9년 잉글랜드 축구 최초의 ‘트레블’도 퍼거슨 감독이 달성한 역사였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맨유는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UCL 우승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도 맨유 팬들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감독을 그래서 퍼거슨 감독이다.
팬들뿐 아니다. 맨유 출신이라면, 또 맨유에 몸을 담고 있다면 퍼거슨 감독을 향한 존경과 존중이 항상 있다. 그 누구도 퍼거슨 감독을 무시할 수 없다. 막 대할 수 없다. 구단주라 할지라도. 그런데 이런 천하의 퍼거슨 감독을 무시한 이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비화를 영국의 ‘디 애슬레틱’이 보도했다.
때는 2020년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유를 지도하던 시절. 맨유는 버밍엄 시티의 주드 벨링엄을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서 열풍을 이끌고 있는 그 벨링엄이 맞다.
당시 벨링엄과 가족들은 맨유를 실제로 방문했다. 솔샤르 감독은 클럽의 아이콘인 퍼거슨 감독과 벨링엄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벨링엄 마음을 끌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었다. 기대에 찬 상태에서 벨링엄이 맨유로 왔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과 벨링엄, 가족들의 만남을 이뤄지지 않았다. 왜? 당시에도 맨유에서 일하던, 지금은 단장인 존 머터우가 만들어 낸 일이다. 벨링엄이 퍼거슨 감독과 만날 시간을 머터우가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퍼거슨은 기다리고 있는데, 머터우는 벨링엄과 가족들을 급하게 이동을 시켰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퍼거슨 감독은 기분이 상했고, 머터우와 충돌했다. 머터우는 자신의 입장에서 퍼거슨 감독이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머터우가 선을 넘었다고 바라보고 있다.
퍼거슨 감독과 만남과 대화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을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벨링엄은 맨유 이적을 거부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주드 벨링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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