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토트넘을 떠난 뒤, 브라질에서 경력을 이어간다.
브라질의 상파울루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스 모우라(31)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모우라는 2026년 12월까지 상파울루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모우라는 한때 ‘토트넘 기적의 사나이’로 잘 알려져 있던 선수다. 2018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다.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였다.
2018-19시즌에는 토트넘 팬들에게 기적을 선물하기도 했다. 당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다. 앞선 8강에서 전력상 한 수 위에 있던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올라온 4강이었기에,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컸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4강 상대 아약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2차전에서도 먼저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여기서 모우라의 활약이 빛났다. 모우라는 후반 10분 선제골에 이어 4분 뒤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기적 같은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토트넘 팬들을 열광케 했다. 토트넘은 이 골로 1,2차전 합계 동률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며 아약스를 제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어처럼 토트넘에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한 모우라지만, 이후 토트넘의 완벽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며 고전했다. 점차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고, 결별 직전 토트넘 21세 이하 팀에서 뛰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을 떠나 상파울루에 입단했다. 당시에 맺은 계약의 기간은 고작 4개월이었다.
하지만 이적 후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모우라는 총 19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고, 상파울루는 코파 두 브라질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 시절 무관이었던 모우라는 이적과 동시에 우승을 차지했고, 결국 상파울루와 2026년까지 동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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