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29)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 날까.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의 보도를 인용해 다이어의 이적 루머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나폴리가 1월 이적 시장에서 다이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이 1월 이적 시장에서 움직일 것이다. 새로운 센터백을 데려오려고 한다. 기존에 있었던 센터백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바로 다이어다. 나폴리는 다이어 영입 경쟁에 나서는 팀들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제 무리뉴 감독의 AS 로마와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도 다이어에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나폴리도 경쟁에 참여했다. 이 매체는 “나폴리가 임대 계약을 원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는 2014-15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 중이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팀 내 영향력을 드러냈다. 2018-19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30경기 이상 출전했다. 팀에서 가장 중용받는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안정감이 부족했다. 매 시즌 불안한 수비력으로 현재 언론과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올 시즌에는 기회를 완전히 잃고 말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이어를 기용하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더펜을 영입했다. 판더펜은 안정적인 수비력과 함께 뛰어난 주력, 후방 빌드업을 갖춘 선수다. 그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호흡을 맞추자 토트넘 수비가 달라졌다.
자연스럽게 다이어가 뛸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었다. 다이어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2경기에 나섰다. 첫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전이었다. 당시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지고, 로메로가 레드카드로 퇴장당하면서 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가 모두 결장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울버햄튼전에는 선발로 나섰다. 벤 데이비스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수비에서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와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38경기 동안 내준 실점이 단 28골에 그쳤다.
올 시즌 김민재가 떠나간 빈자리가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16경기서 19골을 내주면서 실점 부문 리그 공동 9위를 달리고 있다. 나폴리가 수비 강화를 통해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고 한다.
‘더 부트 룸’은 “다이어는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 최고의 커리어를 보냈다. 두 감독 모두 깊이 내려앉아 압박하는 걸 좋아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학은 다르다. 매 경기 높은 라인을 형성한다. 수비수들의 리커버리 속도가 느리면 수비 문제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다이어의 계약은 2024년 여름에 끝난다. 내년 여름까지 기다린 뒤 자유계약으로 떠난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그를 원하는 구단이 많다. 1월에도 이적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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