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로스포츠는 팬 사랑으로 먹고 산다. 특히 프랜차이즈와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단순히 호흡에 그치지 않고, 같은 방향성을 지향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자연스럽게 적용된다.
KIA 타이거즈도 광주, 전남 지역에서 활발하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우선 2024년부터 새롭게 문을 여는 ‘다문화 야구캠프’가 눈에 띈다. 주말 야구체험캠프이자 ‘2024 KIA 타이거즈 유스 베이스볼 캠프’다. 광주, 전남, 전북 다문화 가족의 자녀(13~18세)들을 대상으로 야구와 가까워지는 시간이다.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5주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야구를 배운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는 코치들과 선수 및 지도자 출신 구단 스카우트들이 교육을 맡는다. 야구규칙 설명을 시작으로 기초 체력훈련, 기술훈련 등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5주차에는 자체 연습경기를 치른다. 최우수선수를 2024시즌 1군 홈 경기 시구자로 초청할 계획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유니폼 세트, 운동화, 헬멧, 글러브 등의 야구용품을 받는다. 그리고 2024시즌 홈 경기에 초대를 받고 선수들과 포토타임, 사인회 등을 갖는다.
KIA 마케팅팀 김지연 프로는 “호남에 다문화 학생이 많다. 야구 저변확대도 하고 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다문화 자녀들에게 야구를 경험하게 하는 취지로 마련했다. 캠프를 경험한 학생들이 선수가 되거나 야구 팬이 되면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생활환경이 빠듯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시간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지난 11월29일, 광주 동구 소태도에 위치한 대한사회복지회 광주 영아일시보호소를 방문, 사랑의 기금을 전달했다. 특히 우완투수 전상현이 밝은안과21병원 김근오 원장과 함께했다.
KIA는 올 시즌 밝은안과21병원의 후원으로 월간 MVP를 뽑아왔다. 최형우, 김선빈과 나성범 등 베테랑부터 전상현, 최지민, 윤영철 등 저연차까지 월간 MVP에 선정된 선수들이 상금 일부를 기부해왔다. 이 금액들을 차곡차곡 모아 ‘팬 사랑’을 전했다.
남 다른 팬 사랑 마인드를 가진 전상현은 “선수단이 조금씩 모은 기금이 좋은 일에 쓰일 수 있어 기쁘다.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기분이 남다르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활동을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는 어느덧 10년 가까이 진행했다. 선수단과 프런트는 지난 12일 광주 북구 임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사랑의 쌀’ 3000kg(20kg 150포대)을 전달했다. 임동 행정복지센터가 해당 지역 기초수급자 가정에 전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지민과 윤영철은 임동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개최했다. KIA 관계자는 “2015년에 시작된 쌀 나누기 행사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또한, KIA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경영 마인드도 실천했다. 지난달 30일 전체 선수단과 임직원이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무등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지구 일원을 돌며 쓰레기 줍기, 생태 위협선물 제거, 등산객 대상으로 환경 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KIA는 이미 시즌 중 ‘무등산 데이’를 실시하는 등 특별히 신경 써왔다. 올 시즌 선수단이 착용한 헌 윤폼을 국립공원공단에 기부했다. 유니폼은 국립공원공단의 새활용 사업에 활용, 장갑이나 양말 등으로 다시 태어났다. 진정한 ESG 실현이다.
또한, 올해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10주년을 맞았고, 군부대가 주둔한 정상을 지난 9월부터 상시 개방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그리고 KIA는 2024시즌이 올 시즌보다 일찍 마무리되면, 더 빠른 시기에 무등산 환경정화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나성범은 “연고지 광주를 대표하는 무등산의 환경을 지키는 활동에 선수들이 처음으로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출발이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무등산을 아끼고 가꿔 나가는데 역할을 다 할 것이다”라고 했다.
KIA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1년 내내 이어진다. 선수들의 진심이 모여 광주-전남 지역사회가 아름다워지고 있다. 선수들도 진심으로 구단의 방향성을 알고 적극적으로 참여 의지를 보여준다. 프로스포츠의 아름다운 의무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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