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경기 시작부터 흐름을 잡았다.
서울 SK는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0-71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SK는 수원 KT와 공동 3위가 됐다. 다음 상대는 SK에 2경기 차 앞서 있는 2위 창원 LG다.
안영준이 21득점 3리바운, 김선형이 17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자밀 워니는 12득점 6리바운드로 평소보다 공격에서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소노는 6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이정현이 빠진 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역시 이정현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껴야 했다. 전성현이 3점슛 5개 포함 18득점 5리바운드, 치나누 오누아쿠가 20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SK 경기가 잘 풀렸다. 전형적으로 SK가 이기는 경기의 1쿼터가 나왔다. 소노의 슛이 안 들어가면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바로 속공으로 연결했다. 소노는 SK 속공에 속수무책이었다.
소노 공격은 답답하게 전개됐다. 특히 전성현을 제외하면 자신감 있게 림을 바라보고 공격하는 국내선수가 없었다. 수비형 선수로 평가되는 오재현, 최원혁이 적극적으로 공격한 SK와 대비됐다. 소노는 1쿼터에만 에어볼 3개를 날렸다. 11-29로 끌려갔다.
2쿼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허리디스크를 안고 뛰는 전성현이 3점슛 3개를 던졌지만 다 놓쳤다. 반면 SK는 벤치에서 나온 김선형이 돌파로 소노 수비를 무너트렸다. 안영준은 2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매치업에서의 사이즈 우위를 적극 살렸다. SK가 50-26으로 크게 달아났다.
소노가 3쿼터 잠시 힘을 냈다. 전성현의 3점이 터졌고 오누아쿠의 득점 지원도 있었다. 속공까지 살아나며 3쿼터를 23-14로 앞섰다. 그래도 따라갈 길은 멀었다. 49-64로 15점 차인 상태에서 4쿼터가 시작됐다.
SK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것 같던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SK는 4쿼터 막판 전성현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71-65, 6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김선형의 3점슛과 오재현이 한호빈의 공을 스틸해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2분 8초 남은 상황에서 76-65로 다시 달아났다. SK가 승기를 굳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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