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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유럽 최고 독립리그, 재창설 가능?…西 언론 “UEFA 축구 독점권 없어, 법적 가능성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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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팬들이 슈퍼리그 창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유럽 슈퍼리그가 다시 창설될 가능성이 생겼다. 

유럽 슈퍼리그는 유럽대륙 20개의 빅클럽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축구 리그다. 2021년 4월 19일 출범이 공식 발표됐고 국제축구연맹(FIFA)나 유럽축구연맹(UEFA)와 같은 연맹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리그다. 당시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JP 모건 체이스가 6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했다. 

슈퍼리그는 유럽 빅클럽들이 지속적인 거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창설됐다. 실제로 슈퍼리그가 창설될 시에 이익이 수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승강제가 없기에 안정적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슈퍼리그에 참가할 경우 재정 확보가 UEFA 챔피언스리그와 비교할 때 최대 6배 이상 난다고 알려졌다. 

슈퍼리그의 창설은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켰다. UEFA, 산하 잉글랜드 축구협회 및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왕립 축구 연맹 및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축구 연맹 및 세리에 A 등이 UEFA 홈페이지를 통해 반대 성명을 냈다. FIFA 및 산하 대륙 연맹도 슈퍼리그 창설을 동의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UEFA는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팀에 소속된 선수들은 FIFA 및 그 산하 조직이 주관하는 경기, 즉 기존의 자국 리그, UEFA 챔피언스 리그, UEFA 유로파 리그, 국가대표 경기 등에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주요 국가 정치권에서도 대체로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했고, 현지 축구 팬들, 선수단 및 구단 내부 직원들도 반대 입장을 냈다.

현지 팬들이 슈퍼리그 창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돌연 슈퍼리그 탈퇴를 요청했고,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이 이탈하며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모두 빠져나갔다. 결국 다른 구단들도 탈퇴하게 되면서 슈퍼리그는 3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슈퍼리그가 다시 창설될 가능성이 생겼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내일 중으로 유럽 법원은 UEFA에 축구 독점권이 없다는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UEFA가 축구 독점권을 갖지 못한다면 슈퍼리그 창설의 법적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슈퍼리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가 리그 창설을 재시도한 바 있다. 영국 ‘미러’는 2022년 2월 26일 “지난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토론을 위해 모였고, 새로운 규칙을 가진 슈퍼리그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유럽 슈퍼리그의 새 대표는 슈퍼리그가 새로운 포맷으로 3시즌 후에 다시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퍼리그 클럽들을 대표하는’A22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새 대표 베른트 라이히아트는 2024-25시즌에 맞춰 슈퍼리그를 출범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과연 유럽 슈퍼리그가 다시 한번 재창설 될 수 있을 것인지 해외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 슈퍼리그 엠블럼./문도 데포르티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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