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가 아시아 무대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는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1472억원) 빅딜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아시아 야수 최고액을 투자하며, KBO리그 MVP 영입전 승자가 됐다.
아시아 선수의 미국 진출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21일(한국시간) 일본인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2096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마쓰이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올해 정규시즌 59경기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0시즌 동안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의 성적표를 남긴 베테랑 투수다.
이제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소속팀을 찾을 전망이다.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야마모토는 미국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보다 더 주목 받는다. 야마모토는 통산 172경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아울러 3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LA 다저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 빅마켓 구단이 야마모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지 언론은 야마모토의 몸값이 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메이저리그는 아시아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 스포츠는 21일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국과 일본 선수들을 스카우트해야 하는 이유’를 언급했다.
과거에는 한국이나 일본 무대에서 활약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보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아시아 선수에 대한 양질의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선수가 빅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CBS 스포츠는 “메이저리그 구단 프런트는 아시아 선수들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회전률, 타구 속도 등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친숙해진 모든 고급 측정값이 포함된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선수 및 유망주와 마찬가지로 성능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및 통계 모델에 연결해 선수가 어떻게 수행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며 “선수에 대한 의구심을 지워낼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 구단이 아시아 선수들을 주목하는 첫 번째 이유를 전했다.
이어 저렴한 비용을 두 번째 이유로 들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할 때 포스팅 비용만 지불하면 기량이 출중한 스타를 영입할 수 있다. CBS 스포츠는 “한국이나 일본인 선수를 영입할 때 드래프트를 포기하거나 유망주를 놓치는 일이 없다”고 했다.
세 번째 이유는 부가 수입이다. 아시아 선수들은 오타니 쇼헤이처럼 구단에 추가 수입을 안길 수 있다. CBS 스포츠는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향후 10년 동안 50승정도 더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다저스는 오타니라는 존재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LA 에인절스도 오타니 관련 후원으로 1000만~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정후나 야마모토 등 아시아 선수들은 오타니 만큼은 아니더라도 추가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FA 시장에서 대어급 매물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이 아시아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어급 매물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수요는 많지만, 이에 상응하는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CBS 스포츠는 계속해서 아시아 선수들의 미국 진출이 많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는 “한국의 불펜 투수 고우석, 일본 선발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 등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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