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와 계약을 맺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1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의 존 폴 모로시 기자는 샌디에이고가 일본인 불펜 투수 마쓰이와 다년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단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마쓰이의 몸값은 4년 총액 30억엔, 달러로는 2096만 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는 마운드 보강이 절실하다. 특급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를 비롯해 닉 마르티네즈, 루이스 가르시아, 팀 힐 등이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갔다. 샌디에이고의 페이롤을 고려하면 헤이더의 잔류는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부 자원 중 눈에 띄는 선수도 없기 때문에 샌디에이고도 외부로 눈을 돌렸다.
샌디에이고는 태평양 건너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마쓰이를 주목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인 마쓰이는 올해 정규시즌 59경기에 나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만 10년을 뛴 베테랑 투수 마쓰이는 통산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마크했다.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에서 중간 계투 보직을 맞게 될 전망이다. MLB.com은 “헤이더 이탈로 생긴 마무리 투수 보직이 공석인 가운데, 로버트 수아레즈가 클로저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마쓰이는 어떤 상황에 들어갈지 아직 모르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마쓰이는 신장 173cm 체중 75kg의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왼손 투수인 마쓰이는 주무기로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슬라이더도 던진다. 패스트볼 구속은 92~94마일(148km~151km)에 형성되며, 최고 구속은 96마일(154km)에 달한다.
다만 높은 볼넷 비율이 우려된다. MLB.com은 “마쓰이는 2023년 5.9%의 볼넷 비율을 기록했지만, 통산 볼넷 비율은 10.9%에 달한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볼넷 비율은 8.3%였다”며 마쓰이의 경기력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쓰이는 국제 대회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7년과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나서 3⅔이닝을 소화했고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일본의 2연패에 일조했다.
마쓰이가 합류한다면,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이미 샌디에이고에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