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중앙 수비수가 약하다 평가받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는 지속해 유럽 전역에서 즉시 전력감을 확인 중이다. 다양한 소문이 돌고 후보군도 계속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양팀이 고민할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20일(한국시간) ‘맨유와 토트넘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제노아)의 상황이 달라졌다. 제노아와 재계약을 한다는 소문이다’라고 전했다.
내년 1월 겨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매물 중 하나로 꼽히는 2002년생 중앙 수비수 드라구신은 191cm의 장신 중앙 수비수다. 좌우 측면 수비수까지 가능한 다재다능의 표본이다.
2027년 6월까지 제노아와 계약했다. 유벤투스 유스팀에서 성장한 루마니아 국가대표 드라구신은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임대 생활을 거친 뒤 2022년 여름 제노아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제노아에서는 완벽한 적응을 알렸다. 2022-23 시즌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터뜨렸다. 높이에 힘까지 갖췄다. 스피드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공간 장악력이 좋다는 장점으로 극복 중이다.
올 시즌에도 제노아에서 리그 16경기 1골 1도움을 해내는 중이다. 제노아의 전력이 좋지 못해 14위로 밀려 있지만, 드라구신 개인 역량은 호평받고 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로도 뛰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조별리그 I조에서 1위 본선행에 일조했다. 까다로운 스위스, 이스라엘, 벨라루스, 코소보, 안도라와 묶여 얻은 성과다. 6승4무, 승점 22점으로 유일한 무패다.
마르코 오톨리니 제노아 디렉터는 제노아 기반의 ‘일 세콜로 19’와의 인터뷰에서 “(이적 대상으로 소문난) 드라구신과 미드필더 모르텐 프렌드럽, 공격수 알베르트 구드문드손에 대한 직접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 전화는 많이 왔으나 공식 제안은 없었다”라며 “드라구신의 경우 2028년 6월까지 1년 더 연장 계약을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제노아의 전략은 확실하다. 그 누구도 이적시키지 않겠다고 한다. 다만, 공식 제안이 올 경우 구단주의 선택이 필요하다. 또, 해당 선수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오톨리니는 “드라구신은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았다. 프렌드럽과도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몸값을 높이려는 계약이 아닌, 정말로 잔류를 위한 재계약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여름 550만 유로(약 78억 원)라는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드라구신을 영입했던 제노아다. 현재 가치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2,220만 유로(약 314억 원)다. 5배가 뛴 것이다. 현시점에서 이적이 성사돼도 상당한 수익을 남길 수 있다.
드라구신의 대리인 플로린 마네아는 최근 이적 여부를 두고 “영국 런던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많은 팀과 매주 만나고 있다. 점점 더 (사이가)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토트넘,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대화했다. 이들 중 드라구신에 대해 문의한 팀이 있다”라며 흥미로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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