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김하성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먼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2012년 류현진과 LA 다저스가 맺은 6년 36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19일 이정후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하성이 형이 지난해와 올해 너무 잘해줘서 덕을 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형이 이렇게 잘해놓은 것을 내가 망칠 수 없다. 나도 열심히 해서 한국 야구 선수들에 대한 인식을 계속 좋게 남기고 싶다”면서 “그래야 또 많은 선수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후 / 사진=DB |
김하성은 MLB 진출 3년 차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썼다. MLB 특유의 빠른 공에 완벽 적응했고 수비력 역시 물이 올랐다. 그 결과 한국인 최초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김하성의 활약이 이정후의 계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은 계약 전 “확실히 어려운 일이지만 이정후와 김하성의 연관성과 선수들이 어떤 방식의 어려움을 겪고 조정이 필요한지 평가하는 스카우트와 사람들이 많다”며 “이것은 분명한 도약이지만, 몇몇 선수는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 역시 “지난 몇 년 동안 성공한 일본과 한국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만, 10~15년 전에는 그런 위험에 대한 우려가 조금 더 컸다”면서 “이제 선수들의 기여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실적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하성 / 사진=DB |
한편 김하성도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전하곤 했다.
지난 11월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제 위의 선배들이 닦아 났던 길을 걸어간다. 그 길을 걸었기 때문에 후배들도 조금 더 좋은 도로를 달릴 수 있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어린 친구들이 잘 성장해서 제 위의 선배들이 걸었던 길, 앞으로 다른 선수들이 한국 야구를 빛내줬으면 한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정후도 “내가 이런 계약을 따냄으로써 다른 선수들이 좀 더 꿈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보다 훨씬 더 재능이 좋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더 잘하고 목표를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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