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계산에 들어갔다. 최소 새로운 중앙 수비수 한 명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토트넘은 어렵게 고비를 넘기는 중이다. 영입생 미키 판 더 펜이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빠져 있다.
가장 최근인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는 벤 데이비스가 에메르송 로얄과 함께 수비를 책임졌다. 그렇지만, 오는 23일 에버턴전에서는 데스티니 우도기가 출전 정지로 나서지 못하는 등 여전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도 퇴장으로 내년 2월에나 복귀 가능하다. 출혈이 계속 있는 토트넘이다.
이적 가능성이 있는 자원들은 일단 멈춤이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부터 다이어까지 모두 ‘자의 반 타의 반’ 대기를 해야 한다. 만약 새로운 선수 영입에 성공하고 판 더 펜이 정상적으로 복귀한다면 다이어의 이적은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 경영진에 반드시 중앙 수비수 영입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선수층이 그렇게 단단하지 않다는 것을 시즌 개막 후 일련의 흐름을 보면서 확인했다.
최근 레이더에 걸린 인물 중 한 명은 장-클레어 토디보(OGC니스)다. 1999년생 토티보는 이적 시장 뜨거운 매물 중 한 명이다. 프랑스 출신으로 툴루즈, FC바르셀로나, 샬캐04, 벤피카 등을 두루 거쳤다. 2021년 1월 벤피카에서 바르셀로나로 임대 복귀한 뒤 다시 니스로 임대됐다. 이후 그해 여름 니스로 완전 이적했다.
니스 생황은 나쁘지 않았다. 곧바로 주전을 확보하며 자기 영역을 넓혔다. 올 시즌 니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어 프랑스 리그앙 2위를 달리는 것도 토디보의 수비가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출신의 토디보는 지난 9월 독일과의 친선 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A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다. 지난 11월 무려 14-0 대승을 거둔 지브롤터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도 풀타임을 기록했다.
니스에서 지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자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물론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을 뻗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금력이라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 팀들의 유혹이라는 점에서 니스는 매력을 느끼고 있다.
다만, 토디보의 기류가 토트넘으로 바뀌는 모양이다. ‘데일리 메일’은 ‘토디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축 중인 프로젝트에 흥분 중이다. 토트넘 합류를 열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1월 이적 시장에서 3명 정도의 영입생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수비수, 미드필더, 중앙 공격수가 그 대상이다. 중앙 수비수로는 토디보가 유력자 중 한 명이다. 영입에 4,000만 파운드(약 663억 원)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디보가 오더라도 판 더 펜과의 유기적 호흡이 가능한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지만, 다이어를 정리하고 오래 쓰는 수비수로 본다면 영입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는 본질적으로 90분 내내 전방 압박에 의한 상대 실수 유발에 따른 공격, 결정력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것이다. 노팅엄전에서 이를 충실하게 해내다가 후반 25분 비수마의 퇴장 이후에는 수비가 중앙선을 쉽게 넘어오지 못했다. 버티기로 승점 3점을 벌었지만, 조금 더 담대함을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스포티비가 출시한 승부 예측 및 분석 애플리케이션 ‘스포픽(SPOPICK)’이 통계 업체 옵타의 기록을 활용한 자료에서도 나타한다. 데이비스와 로메로는 비수마의 퇴장 전까지 볼을 중앙선 위로 배달하며 애를 썼지만, 이후에는 소극적으로 경기 운영했다. 토디보라면 조금 더 과감하게 볼을 뿌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내부 정리도 필요한 토트넘이다. 다이어와 더불어 호이비에르가 이적할 것인가가 선결 조건이다. 호이비에르는 자신이 교체 자원으로 나서는 것에 불만이 상당하다. 이적이 성사되면 그에 따른 선택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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