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트레이드 시장을 검토한다.”
스타파워에 목 마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5)를 6년 1억1300만달러에 영입한 것으로 만족할 리 없다. 검증된 스타를 영입해야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독주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를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유망주 포수 조이 바트와 젊은 투수 1~2명, 엑스트라 외야수를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같은 선수를 이들과 교환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하성을 콕 집어 영입후보라고 한 것이다. 물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도 또 다른 타깃이라고 했다.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재정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 이미 올 시즌 막판 대출을 받았고, 2024시즌 팀 페이롤을 2억달러로 줄이려고 한다. FA 영입은 언감생심이고, FA 1년을 남겨둔 후안 소토(25, 뉴욕 양키스)도 정리했다.
김하성도 2024시즌은 4+1년 보장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이미 김하성마저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에 김하성을 넘기면 김하성과 이정후가 극적으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포지션이 약하다. 1년 전 FA 시장에서 카를로스 코레아를 영입했으나 메디컬 체크 과정에서 건강이슈로 계약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버로 성장한 김하성은 마침맞는 카드다.
김하성도 FA를 1년 앞두고 유격수를 보장해주는 팀에서 뛰는 게 몸값을 올리는데 유리할 수 있다. 이정후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스타파워에 목 마른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고, 김하성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물론 변수는 있다. 샌디에이고가 2024시즌 서울 개막전을 공식개막전으로 치른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단, 샌디에이고가 내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지도 모를 일이니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함께 소속됐다. 샌디에이고가 아무리 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직접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는 구단에 김하성을 내줄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내년 시즌의 성적 등 체크해야 할 부분이 많다.
어쨌든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건 간과해선 안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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