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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던데?”…안필드 침묵에 빠뜨린 맨유 ‘905억’ GK→EPL 클린시트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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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 오나나./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 오나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주도했던 팀은 홈 팀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맨유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리버풀은 점유율 68%를 기록했으며 슛을 34번 시도했다. 유효 슛은 8회, 기대득점은 2.38이었다. 하지만 맨유 수문장 오나나가 실점 없이 리버풀의 공세를 막았다.

오나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905억 원)다. 그는 이날 8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예상 실점은 1.44점이었으나 클린시트로 경기를 끝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세이브는 5회 기록했다. 이번 시즌 EPL에서의 6번째 클린시트다. 조던 픽포드(에버턴)과 함께 공동 1위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9승 1무 7패 승점 28점으로 7위다. 리버풀은 11승 5무 1패 승점 38점이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을 잡은 아스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 오나나./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경기 후 ”이 경기는 내가 본 맨유가 안필드에서 치른 경기 중 최악의 분위기였다”며 ”첫 5분을 제외하고 정말, 정말 조용했다”고 전했다. 오나나 역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MU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맨유에서의 한 시즌을 이야기한다면, 행복하지 않다. 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좋은 상황이 아니다. 하루빨리 상황이 바뀌기를 바란다. 모든 것은 일시적이다. 괜찮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했다.

경기 후 오나나는 리버풀 중앙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반 다이크는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오나나에게 찾아가 ”너 때문에 30분밖에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오나나는 웃음으로 대응했다.

반 다이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유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한 팀은 한 팀뿐이었다”며 ”우리는 대부분 공을 소유했고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 그것이 좌절감을 주는 이유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 오나나./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반 다이크는 30여 년 동안 단 한 번 우승밖에 거둔 팀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며 ”그의 약간의 오만함이 역효과를 낳았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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