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1억달러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페이컷 기조로 돌아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김하성(28)을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온다. 상식적으로 내년 3월20~21일 LA 다저스와의 2024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이번 오프시즌에 팔아치워야 할까.
샌디에이고 구단의 재정이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는 추측까지 나오는 실정이라 지켜볼 필요는 있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하는 게 답이다.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의 죽음이 구단에 엄청난 타격”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페이롤을 약 2억달러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후안 소토(25, 뉴욕 양키스)를 처리하고 반대급부를 받았다. 김하성도 소토처럼 예비 FA다. 비즈니스 측면에선, 그렇게 주머니 사정이 안 좋다면 팔아넘기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김하성은 트레이드 거부권은 없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김하성은 2024시즌 800만달러를 받을 것이고, 2025시즌엔 상호 옵션이 있다. 김하성은 그 옵션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FA 시장을 탐색할 것이다. 그 한국인 내야수는 많은 돈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1년 뒤 FA를 선언할 게 확실하다고 봤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김하성은 많은 가치가 있다. 수비적인 유연성이 유용하다. 그는 FA 시장에서 1억달러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2024시즌 후 재계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도 안 뛴 이정후(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받았다. 이미 빅리그에서 골드글러브까지 받고 공수주 겸장 중앙내야수로 거듭난 김하성이 1년 뒤 1억달러를 요구하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지만, 그래도 김하성을 트레이드 해야 비즈니스 차원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봤다. 결국 시기가 관건일 뿐, 김하성이 2024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나기 전에 이적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김하성으로서도 FA를 앞두고 유격수를 보장해줄 수 있는 팀이라면 트레이드가 꼭 나쁜 일도 아니다.
단, 샌디이에고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하성을 진짜로 정리한다면 내년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은 김이 상당 부문 빠질 전망이다. 아무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보는 맛이 엄청나다고 해도, 국내 팬들에겐 김하성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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