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B |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경찰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해 고소를 당한 전 야구선수 임혜동을 출국금지하고 이번 주 내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주 중 임혜동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조기에 진상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임혜동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임혜동은 2년 전인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김하성과의 몸싸움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김하성에게 금품을 요구해왔다.
계속되는 공갈과 협박으로 인해 김하성은 지난 7일 임혜동을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임혜동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그 전날에는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
김하성과 임혜동은 과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선후배 사이로 ‘형, 동생’으로 부르며 막연했던 친분을 과시했었다. 김하성은 야구를 그만두려했던 임혜동의 프로 입단 테스트까지 주선하며 챙겼다.
더욱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당시 임혜동을 개인 매니저로 고용했고, 에이전시였던 ‘에이스펙’과의 계약을 통해 사비로 임혜동의 임금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이 터졌던 그 다음날에도 두 사람은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었고, 그날 동석했던 선배 야구선수 A씨는 디스패치를 통해 “두 사람은 술자리를 끝내고 사우나까지 같이 갔다. 둘 사이에 말다툼이 있었는데 제가 고참이라 말리는 과정에서 임혜동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는데, 그때 김하성이 ‘너 형을 때렸냐’며 임혜동을 밀쳤다. 주먹이 오가는 싸움은 아니었다”며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임혜동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당시 5인 이상 집한 금지였던 점, 김하성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지 못해 연장 복무를 이어가는 군인 신분이라는 점과 많은 팬들이 주목하는 메이저리거라는 점을 노려 소속사를 통해 합의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두 차례에 걸쳐 4억원을 전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임혜동은 기존 합의 내용과 달리 계속해서 김하성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추가적인 금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고소장을 제출하며 이에 대응했다.
이에 임혜동은 몇몇 매체를 통해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는 얼굴이 공개된 사진을 공개했다. 아직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으나 김하성 측은 ‘가정폭력’, 임혜동은 ‘김하성의 폭행’으로 주장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임혜동이) 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우리가 불러서 조사해야 정확하게 입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하고 있으며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