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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김하성과 개막전부터 빅뱅…오타니도 4월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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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 기자회견이 열린 15일(현지시간)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정후(25)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입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생활에 돌입했다. 이정후는 개막전부터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맞대결하는 등 데뷔 시즌 흥미로운 일정을 여러 차례 소화한다.

이정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진행된 입단식에서 등번호 ’51’이 박힌 전통의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구단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51번은 이정후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달고 뛰던 번호다.

취재진까지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입단식에서 이정후는 “우리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둥지를 틀면서 같은 지구의 김하성·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등과 잦은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한일 프로야구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제공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상 같은 지구 팀들끼리 한 시즌 13차례 경기를 갖는다.

먼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샌디에이고 원정경기로 치를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3월 29일부터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4연전을 벌인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나란히 리드오프(1번 타자)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정후는 일찌감치 팀 내 리드오프로 역할이 주어졌고 김하성 역시 2023시즌 중반 이후 리드오프로 기용돼 좋은 활약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개막전 이후 4월 6~8일, 9월 7~9일, 9월 14~16일 맞대결 일정이 잡혀있다. 이정후는 키움 시절 팀 선배인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이 형은 한국에서 동료로 함께 했다”며 “나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는 형이었다. 형이 항상 한국에 있을 때부터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함께 뛰었던 시즌(2017~2020)을 뒤로 하고 맞붙게 돼 신기하고 설렌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으로 다저스에 둥지를 틀면서 한일 타자 대결도 자주 연출될 전망이다. 오타니는 팔꿈치수술 여파로 2024시즌에는 투수로 못 뛰지만 타자로서는 출전이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는 4월 2일부터 다저스에 돌입하는데 이정후와 오타니의 타격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샌프란시스코는 5월 14~16일, 6월 29~7월 1일, 7월 23~26일에도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 지구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다저스라는 점에서 매 경기 불꽃 튀는 접전이 예고돼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73억원)에 계약했다. 이정후의 빅리그 첫 시즌(2024년) 연봉은 700만 달러(약 91억원)다. 이후 2025년 1600만 달러(약 208억원), 2026년과 2027년엔 2200만 달러(약 286억원), 2028년과 2029년에는 2050만 달러(약 267억원)를 받는다. 계약금은 500만 달러(약 65억원)다.

이정후는 계약 기간 동안 56만 5000달러(약 7억원)를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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