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대 실패작 도니 판 더 비크가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판 더 비크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임대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지난 여름부터 선수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던 “휘어 위고(here we go)”도 덧붙였다.
로마노에 따르면 일단 판 더 비크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6개월 임대 형식으로 프랑크푸르트로 향한다. 임대료에 있어서는 말이 다르다. 로마노는 소정의 임대료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나 독일 매체들은 임대료가 없다는 데 입을 모은다. 다만 완전 영입 옵션은 포함됐다. 프랑크푸르트가 판 더 비크의 활약에 만족할 경우 1,500만 유로(약 213억 원)를 지불하면 영입 가능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투자 대비 절반 가까이 손해볼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2020년 3,900만 유로(약 555억 원)를 들여 아약스에서 활약하던 판 더 비크를 영입했다. 기대가 컸다. 판 더 비크는 그해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약스의 4강 돌풍을 일으키면서 가치가 폭등했다. 한때 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로부터 5,500만 유로(약 785억 원)의 최대 몸값을 받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판 더 비크를 통해 단단한 허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실패하면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다. 입단 당시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의 눈밖에 나면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마다 판 더 비크는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특히 아약스에서 자신을 잘 활용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고도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조차 판 더 비크에게 실망했는지 반전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판 더 비크의 출전 시간을 급격히 줄어들었다. 거의 세 시즌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출전은 42경기에 불과하다. 그중 선발은 고작 6번. 공식전을 통틀어서도 62경기만 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됐다.
올 시즌에도 완전히 배제된 판 더 비크가 분데스리가 이적으로 반등을 모색한다. 프랑크푸르크는 올해 안으로 판 더 비크가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쳐 완벽하게 영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봉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부분을 보전하는 가운데 프랑크푸르트는 200만 유로(약 28억 원) 선만 지불할 전망이다.
맨체스터 지역지인 ‘이브닝 뉴스’도 “판 더 비크의 임대 이적을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랑크푸르트 간의 합의가 이뤄졌다. 판 더 비크는 연말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맨체스터 유나이트에서 훈련을 하다 1월 1일 즉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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