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세르히오 레길론(27)이 이적하게 될까.
영국 매체 ‘미러’는 16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레길론 영입을 문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임대를 떠나 맨유로 왔다. 만약 그가 도르트문트와 계약을 체결하면 맨유를 떠날 수 있다”라며 “맨유는 루크 쇼가 부상으로 두 달간 결장하자 급하게 레길론을 데려온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쇼는 이제 돌아왔다. 레길론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풀타임 소화가 단 한 번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맨유는 쇼 중심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레프트백 타이럴 말라시아도 2024년 초에 건강한 상태로 돌아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레길론은 2020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세비야 임대 시절 실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왼쪽 풀백으로서 적극적으로 공격 가담에 나선다.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오버래핑은 레길론의 가장 큰 무기다.
하지만 지난 2021-22시즌 존재감이 크게 떨어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스리백 수비를 사용했고, 레길론은 풀백이 아닌 윙백으로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낯선 포지션에 레길론은 쉽게 자리 잡지 못했다.
레길론은 일찌감치 콘테 감독 계획에서 제외됐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이반 페리시치까지 합류했다. 그러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라리가에서 11경기에 나섰다. 선발 출전은 단 2경기였다.
올여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레길론은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스티니 우도기를 선발로 낙점했다. 쇼 부상으로 왼쪽 풀백이 부족해진 맨유가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레길론은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특유의 활동량 넘치는 플레이와 공격적인 모습으로 팀에 핵심이 됐다. 올 시즌 총 10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출전은 7경기였다.
그러나 그의 비중은 줄어들 전망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쇼의 출전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말라시아도 돌아온다. 임대생인 레길론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없다.
레길론은 맨유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계약 해지 조항이 있다.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선수가 직접 임대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1월 이적 가능성이 생긴 이유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주 계약 종료 조항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구단간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레길론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그 대화에는 토트넘도 관여해야 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레길론은 맨유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은 내가 오길 바랐고, 나도 이곳에 오고 싶었다. 모든 것이 쉬웠다”라며 “나는 텐 하흐 감독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열심히 훈련하는 걸 좋아하고, 나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기간 중 올드 트래포드 원정을 왔다. 팬들이 없었지만 다음 경기에는 경기장이 꽉 찼고 정말 놀라웠다”라며 “역사적인 경기장이다. 정말 특별하다. 많은 역사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기회를 점점 잃게 되면서 이적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도르트문트는 레프트백 보강에 나서려고 한다. 레길론이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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