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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에만 23득점’ 3점슛 장착한 워니 “농구는 간단하게 해야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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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밀 워니(왼쪽) ⓒ KBL
▲ 자밀 워니(왼쪽)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1쿼터가 끝났을 때 자밀 워니가 기록한 점수는 23점. 상대인 울산 현대모비스의 1쿼터 총 득점인 18점보다 많았다.

서울 SK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85-77으로 이겼다.

워니가 왜 KBL 최고의 외국선수인지 보여준 한판이었다. 1쿼터에만 23득점 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특히 3점슛을 2개나 꽂아 넣었다.

이후에도 워니는 공간이 생길 때마다 3점슛을 시도했다. 이날 총 6개 던져서 3개 성공. 최종 기록은 40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현대모비스 수비가 꼬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3점을 맞은 게 컸다. 워니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SK를 상대하는 팀들은 모두 워니에 대한 집중 수비를 가져온다. 현대모비스도 워니를 막는 수비수를 다양하게 바꾸고, 기습적인 더블팀, 함정 수비를 준비해 왔다. 워낙 워니 의존도가 높은 SK다. 워니만 잡으면 SK를 이기는 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좀처럼 워니 제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수비에 공을 들여도 개인 기량으로 부순다. 워니에게 직접 비결을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교과서 그 자체였다.

워니는 “농구는 간단하게 해야 한다. 찬스가 나면 슛을 쏘고, 더블팀이 오면 동료에게 패스하면 된다. SK 선수들과 워낙 오래 손발을 맞췄다. 자연스레 언제 슛을 해야 하고, 언제 패스해야 하는지 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홈에서 이겨서 기쁘다. 3점이 많이 들어가서 다득점을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후반전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좋은 경기였다”며 “나 혼자 득점한 것도 많지만, 최원혁과 오재현 등이 자기 자리에서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워니는 평균 26.3득점 12.1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리그 전체 1위, 리바운드는 2위다. 무엇보다 평균 출전 시간이 34.4분으로 매경기 풀타임 가깝게 뛰고 있다.

이대로라면 외국선수 MVP도 가능하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수상자 역시 워니였다. 워니는 “이번 시즌은 SK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추가됐다. 아직은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다. 지난 시즌도 초반엔 안 좋았다. 가면 갈수록 강해질 거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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