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면 방아쇠를 당겨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예비 FA가 될 김하성(28)을 트레이드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는 주장이 또 나왔다. SB네이션의 가스램프 볼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하성은 2024시즌을 끝으로 4+1년 3900만달러의 보장 계약을 만료한다.
샌디에이고는 페이컷 기조다. 후안 소토(25, 뉴욕 양키스)의 내년 연봉이 3000만달러 이상으로 예상되자 정리한 이유다. 보장계약 2800만달러의 김하성 역시 FA 시장으로 가면 계약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공수주에서 충분히 강렬한 임팩트를 심었고, 올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가스램프 볼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이적시키는 게 옳다. 김하성이 2024년에 3000만달러 이상 버는 건 아니다. 그는 700만달러를 번다. 그러나 그의 친구 이정후(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에서 1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라고 했다.
1년 뒤 김하성의 몸값이 폭등할 테니 정리해서 반대급부를 받는 게 좋다는 논리다. 가스램프 볼은 “그렇다면 김하성은 1년 뒤 뭘 받을 것인가. 1억500만달러? 시카고 컵스가 댄스비 스완슨에게 준 1억7700만달러? 샌디에이고는 그 많은 돈으로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스램프 볼은 “김하성은 최고의 가치를 갖고 있으니,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보상을 받는 게 어때.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 수비수 중 한 명이고, 거의 모든 곳으로 안타를 칠 수 있다. 최고의 능력은 가용성이다. 확실히 투수를 유한 팀들에 매력적이다”라고 했다.
가스램프 볼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하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로 복귀시키면 된다고 했다. 팀 내 최고 내야 유망주 잭슨 메릴에게 출전시간을 줘야 할 시점도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당장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2024시즌 공식개막전이 다름 아닌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김하성을 통해 티켓파워를 극대화할 기회를 날릴 선택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샌디에이고의 내년 전반기 성적이 최대 변수다. 성적이 나쁠수록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빅딜은 언제든 가능하며, 김하성도 유격수를 보장하는 팀이 있다면 FA를 앞두고 트레이드가 나쁜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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