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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정 최강자다! 그랑프리 우승컵 들어 올린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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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신흥 강자의 선두 주자인 김민준이 지난 50회차에 열린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의 주인공이 됐다.

결선 경주에서 3코스에 출전한 김민준은 스타트 후 1턴 마크에서 인코스에 위치한 1코스 조성인과 2코스 김종민이 다툼을 벌이는 사이 찌르기로 내선을 장악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김민준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레이스를 이어갔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승리를 거뒀다.

스타트 후 이어지는 승부시점인 1턴 마크에서 김종민은 안쪽의 조성인을 상대로 턴 스피드를 살려 휘감기를 시도했으나 확실히 제압하지 못했다. 이후 1주 2턴에서 2주 1턴까지 조성인과 김종민의 후착 경쟁은 치열하게 이어졌다. 결국 집중력을 끌어올린 김종민이 조성인과의 거리차를 벌리며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2주 2턴까지도 3착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조용하게 추격하던 4코스 어선규와 5코스 최광성이 2착 경합에서 뒤처진 조성인을 압박했고, 이후 어선규와 조성인의 경쟁을 틈타 최광성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서 지난 스포츠경향배 우승에 이어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포디움 최상단에 올라선 김민준은 우승 상금으로 3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올해 다승왕 자리에도 한발 더 다가갔다. 2착과 3착을 기록한 김종민과 최광성은 각각 2000만 원과 14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민준은 우승소감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모터를 배정받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스타트와 경주레이스 전략이 그대로 적중해 우승까지 한 것 같다. 무척 기쁘다”며 “굳은 날씨에도 오셔서 응원과 격려를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올해의 그랑프리는 2년 만에 열리는 만큼 그 타이틀은 더욱 뜻깊었고 진행방식 또한 파격적인 것이 눈에 띄었다.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는 이번 그랑프리 예선전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기존 평균득점 상위자 24명이 아닌 30명으로 확대해 출전자격을 부여했다. 과거 특선경주 1회 출전 성적만으로 결승진출자를 선발했던 것과 달리 일반경주와 특선경주 두 번 모두의 결과를 합산해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방식을 적용해 1일차 경주 내내 선수들의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연승으로 예선전을 마감한 조성인, 김종민, 김민준, 어선규가 인코스와 센터코스를 확보했고 1,2착을 기록한 최광성과 류석현이 아웃코스를 배정받았다. 쟁쟁한 실력자로 불리던 심상철, 이승일, 배혜민, 정민수 등은 아쉽게 결승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팀장은 “최강 중의 최강을 가리는 꿈의 무대인 이번 그랑프리에는 경정 간판스타들이 총 출동한 대회였기에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번 김민준의 우승은 강자 구도의 세대교체와 함께 한 번 더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기회가 됐다. 이어지는 내년 시즌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경정경륜총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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