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와 관련해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1억) 입단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으로 국내 스포츠계를 들썩이게 했다. 계약서에는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됐다.
이는 MLB에 진출한 국내 선수 중 역대 최고액으로, 2013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인 6년 36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또 역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세운 최고 연봉 700만 달러(약 90억) 기록도 깼다. 이정후는 김하성보다 2.5배 가량 많은 연평균 1883만 달러(약 267억)을 받는다.
특히 이정후는 해외 명문팀에서 뛰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의 연봉조차 뛰어넘어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의 올해 주급은 19만 파운드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988만 파운드(약 162억)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추정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수준이다.
해당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손흥민 연봉 너무 짠 거 아닌가”, “미국 메이저리그 클라스”, “원래 스포츠 종목별로 연봉 차이가 큰 거다”, “시장 자체가 다르니까 뭐…”, “진짜 대박이긴 하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는 15일 신체검사를 앞둔 이정후는 벌써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이정후에게 총점 55점을 부여하며 ‘평균 이상의 외야수’라고 평가했다. BA는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수의 빠른 공에 적응할 수 있는 운동 능력과 배트 스피드를 갖췄다. 공을 세게 치지는 않지만, 시즌 10∼15개의 홈런을 칠 힘을 갖췄다”며 “아버지 이종범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평균 이상의 주력을 보이고, 중견수로 타구 판단은 빠르지만 타구가 머리 위로 날아오면 수비 범위가 좁아진다. 중견수 수비 능력은 평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내년 3월 29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MLB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첫 상대 팀으로 선배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와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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