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김민재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6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9일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 대패를 당한 이후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맨유전 승리로 5승1무(승점 16점)의 성적과 함께 A조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0경기 연속 무패의 막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에 이어 맨유전에서도 풀타임 활약하며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프랑크푸르를 상대로 불안한 수비력을 드러냈지만 맨유를 상대로는 전후반 90분 동안 유효슈팅 1개만 허용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프랑크푸르트전 1-5 대패 이후 김민재를 포함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현역 시절 프랑크푸르트와 노르웨이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던 해설가 표요토프트는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 등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공격수들이 죽는 곳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수가 죽는 곳이다. 수비수들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나빠졌다”며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훌륭한 선수였다. 그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그런 실수를 한다고? 그런 실수를 하면 노르웨이 리그에서도 뛰지 못할 것”이라며 김민재에 대해 언급했다.
현역 시절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에펜베르크는 “김민재는 신체적으로 분명한 이점이 있는 선수다. 두 번째 실점은 분명히 김민재의 잘못이었다”고 지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우리가 패할 경기였지만 좀 이상한 경기였다. 프랑크푸르트는 기대득점 1.61골이었지만 우리는 5골을 실점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득점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다. 수비 실수 없이 5골을 허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기 내내 실수가 이어졌고 결국 너무 과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 부진에 대한 비난이 이어질 때도 선수단을 두둔했던 바이에른 뮌헨 디렉터 프로인트는 “기본적으로 태도 문제였다. 우리는 이렇게 프랑크푸르트전에 나서면 안됐다”며 프랑크푸르트전 대패에 대해 질책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프랑크푸르트전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맨유를 상대로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조 1위 16강행을 조기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맨유를 압도하는 경기를 선보였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웍스는 김민재를 맨유전에서의 카이저(황제)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탄탄한 경기력을 뽐냈다.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공간을 폐쇄적으로 만들었다. 노이어의 볼 배급이 좋지 않아 수비진을 힘들게했지만 김민재는 중앙에서 안정감과 여유로움을 선사했다. 특히 데이비스의 위치가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김민재의 활약은 더욱 빛난다. 김민재는 대부분의 볼 경합에서 승리하며 볼을 전방으로 보냈다’고 조명했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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