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노멀 원’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까.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최근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이 로마와 재계약 논의에 들어갔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유혹 중이다’라는 놀라운 뉴스를 배달했다.
무리뉴는 올 시즌이 끝나면 로마와도 계약이 종료된다. 자유인이 된다는 점에서 다음을 준비하기 위한 무리뉴 대리인과 로마 구단 사이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약 기간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무리뉴는 2년 재계약을 원하지만, 로마는 1년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이견을 얼마나 좁히느냐에 따라 무리뉴의 상황도 달라질 전망이다.
로마 팬들은 무조건 무리뉴를 잡으라 소리치고 있다. 최근 로마 홈구장 스타티오 올림피코에는 ‘(무리뉴는) 평생 로마니스타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고 한다. 프란체스코 토티 이후 로마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
성과는 상당하다. 무리뉴는 로마를 이끌고 초대 유럽축구연맹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 감독 중 최초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 UECL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스스로 창조했다.
올 시즌 로마는 4위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가 밑에 있다. 다음 시즌 UCL 진출권 확보가 목표인 로마는 무리뉴와 함께 가기를 바라고 있다.
시즌 연봉을 750만 유로(약 105억 원) 정도로 책정해 우대하겠다는 것이 로마의 생각이다. 다만,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로마가 4위 이내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무리뉴를 잡지 못하는 상황도 만들어질 수 있다.
절묘한 틈을 뉴캐슬이 파고드는 모양이다. 에디 하우 감독이 팀을 어렵지 않게 이끌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더 높은 것으로 가기 위해서는 냉철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어리그(PL) 경험이 풍부한 무리뉴라는 점이 후한 평가를 받은 모양이다. 무리뉴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을 통해 PL을 누볐다. 전술적 역량이 뛰어난 무리뉴라면 우승 경쟁도 가능하다는 것이 뉴캐슬 내부 분석이라고 한다.
뉴캐슬이 무리뉴 영입에 성공하면 연봉은 로마가 제안한 금액의 3배 가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성이나 성적 모두를 고려하면 남는 장사라는 판단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인연이 곧 끝나는 레알 마드리드도 눈여겨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뉴캐슬이 더 근접했다는 평가다.
최종 선택은 역시 무리뉴다. 상남자로 불리는 무리뉴는 자신을 특급 대우해 주는 팀에 늘 매력을 느껴왔다. 토트넘을 제외하면 거친 팀에서 어떤 대회든 우승을 안기는 마법도 부렸다.
여전히 인기 넘치는 무리뉴의 선택에 리그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과 재회는 물론 맨유, 첼시를 상대로 재미난 승부도 가능하다. 변수는 PIF의 위세가 대단한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팀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던 무리뉴다. 같은 PIF의 뉴캐슬에도 동일한 반응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흥미로운 향후 무리뉴의 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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