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더비’ 가능성…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팀 확정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3-24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빅이어에 도전하는 16팀이 가려졌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전 소속팀 나폴리를 16강에서 상대할 수도 있게 됐다.
14일(한국시간)을 끝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마무리됐다. 마지막 날 파리생제르맹(프랑스)과 FC포르투(포르투갈)가 16강에 합류했다.
16강에 오른 나머지 팀은 아스날,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라이프치히RB,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인테르밀란, 라치오,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코펜하겐(덴마크), 그리고 PSV 아인트호번(네덜란드)다.
국가별로는 스페인 네 팀이 모두 생존했고 이탈리아 팀이 AC밀란을 제외한 세 팀이 16강에 올랐다. 독일에서도 우니온 베를린을 제외한 세 팀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떨어지면서 잉글랜드는 불과 두 팀 남았다. 나머지는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한 팀 씩이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두 팀이 16강에 오르는데 조별리그 1위 팀에만 시드가 주어진다. 조별리그 1위 팀이나 2위 팀끼리 경기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16강에선 같은 나라 팀끼리 붙을 수 없으며 조별리그에서 만난 상대와도 만나지 않는다.
김민재가 소속되어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A조를 1위로 통과했다. 따라서 G조 2위인 라이프치히를 제외하고 나머지 6팀(코펜하겐, 에인트호번, 나폴리, 인테르밀란, 라치오, 파리생제르맹, 포르투)와 16강에서 만날 수 있다.
나폴리와 대결은 이른바 ‘김민재 더비’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고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상과 함께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수비수 중 가장 높은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 유로를 내고 김민재를 품었다.
김민재가 16강에서 이강인을 만날 수도 있다. 파리생제르맹이 F조를 2위로 통과하면서 잠재적인 16강 상대가 됐다. 파리생제르맹엔 이강인뿐만 아니라 킬리안 음바페라는 세계적인 공격수가 소속되어 있어 세계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와 맞대결이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조 1위로 시드를 확보한 팀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팀은 단연 파리생제르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생제르맹이 속해 있던 F조에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조 1위로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인테르밀란 역시 D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시드를 갖고 있는 팀들엔 기피 대상이다. 인테르밀란은 현재 세리에A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16강에서 맨체스터시티와 만난다면 지난 시즌 결승전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된다. CBS스포츠 역시 “파리생제르맹과 인테르밀란이 시드를 갖고 있는 팀들을 위협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파리생제르맹이 D조 1위 레알 소시에다드를 만난다면 이강인이 쿠보 다케후사와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오랜 유학 생활을 보냈던 두 선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절친한 사이로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었을 때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은 오는 18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다.
이어 16강은 내년 2월 13일과 14일, 그리고 20일과 21일에 열린다. 이어 3월 5일과 6일, 그리고 12일과 13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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