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짧았지만 올 시즌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함께 몸담았던 세스 루고가 캔자스시티 로얄스로 이적한다.
‘MLB.com’은 13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세스 루고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루고의 계약 규모는 3년 4500만 달러(약 593억원).
루고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4라운드 전체 1032순위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루고는 큰 기대를 받지 못한 채 프로 유니폼을 입었는데,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결코 적지 않은 계약을 품에 안게 됐다.
2011년 메츠의 지명을 받은 루고는 2016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루고는 17경기(8선발)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7로 활약,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루고는 이듬해에도 19경기(18선발)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71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19시즌부터는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고는 제 몫을 해냈다.
루고는 2018년 54경기(5선발)에서 3승 4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하며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2019년에는 61경기에서 7승 4패 2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루고는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아쉬운 모습을 내비쳤지만, 2021년 14홀드와 2022시즌 16홀드를 수확하는 등 꾸준히 좋은 활약을 선보인 결과 올 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1+1년 1500만 달러(약 197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고 새출발에 나섰다.
메츠에서는 선발의 한 자리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스윙맨과 롱릴리프, 셋업맨, 마무리까지 다양한 보직을 맡았던 루고는 샌디에이고에서는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그는 올해 26경기에서 146⅓이닝을 소화, 8승 7패 평균자책점 3.57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1년의 옵션을 포기하고 다시 FA 시장 나와 가치를 평가받기를 희망, 4500만 달러의 계약을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MLB.com’은 “캔자스시티가 올 시즌 106패를 당한 뒤 로스터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캔자스시티는 루고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기 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루고가 선수 옵션을 거부하면서 그를 영입할 수 있었다”며 “루고는 올 시즌 전까지 101⅓이닝 이상을 던진 경험이 없는데, 마지막 9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는 등 더욱 강해졌다. 루고는 이제 캔자스시티 선발 로테이션 최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캔자스시티는 루고 외에도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불펜 투수 윌 스미스와 1년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동안 302경기(42선발)에 등판해 37승 24패 29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4.43를 기록 중인 크리스 스트랜튼과도 1+1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 수준의 계약에 합의하며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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