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하성의 스승’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2024시즌에는 이정후를 지휘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3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KBO 리그 스타 이정후와 6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는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85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으며, 4년 후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아직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영입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곧 계약 및 입단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준비된 메이저리그 스타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으며 그 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22시즌에는 타격,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을 석권하며 5관왕을 차지했고, MVP까지 수상했다.
이후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2023시즌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의 절반을 날렸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영입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지난 2017년 황재균(kt wiz)가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박찬호와 류현진이 뛰었던 LA 다저스, 김하성이 활약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어 자주 맞대결을 펼쳤다.
익숙한 사람도 있다. 바로 멜빈 감독이다. 지난 2022-2023시즌 샌디에이고를 지휘했던 멜빈 감독은 2023시즌이 종료된 지난 10월 샌프란시스코의 지휘봉을 잡았다.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김하성은 멜빈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급성장했다. 멜빈 감독이 오기 전인 2021시즌에는 주로 백업으로 뛰었지만, 2022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또한 2023시즌에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겨, 올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를 지도해 본 경험이 있고 이미 좋은 궁합을 보여 준 멜빈 감독인 만큼, 이정후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기대 속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이정후가 멜빈 감독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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